청춘경영/꿈과 비전

작은 것이 큰 것이다

김부현(김중순) 2009. 10. 13. 10:37

그의 아내는 소문난 악처였다. 그것은 그에게도 책임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살림을 돌보지도 않고 늘 알아듣기 어려운 말만 하니 그의 아내는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집안 살림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무능력한 남편에게 아내는 욕을 퍼붓고 심지어 물통을 들고 와서 머리위에 쏟아붓기까지 했다. 사람들은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의아해 했다.

"그는 늘 아내에게 욕을 먹는다지?"

"그뿐만이 아니야. 아내가 물까지 퍼부었다는데?"

"아니, 그렇게 유명한 분이 어떻게 그런 악처를 만나 고생할까?"

모두들 이상하다고 한 마디씩 할 때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선생님, 하필이면 왜 그렇게 악한 여자를 부인으로 데리고 사십니까?" 그러자 그는 여유있게 말했다. 훌륭한 기수는 가장 성징 사나운 말을 택하는 법이오. 그런 말을 잘 달래서 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어떤 말이라도 다 탈 수 있기 때문이오. 나 역시 성질 나쁜 아내를 달랠 수 있다면 다른 어떤 사람이라도 잘 달랠 수 있지 않겠소?"

또 하루는 그의 제자가 와서 물었다. "선생님, 결혼을 해야 좋을까요? 하지 않아야 좋을까요?" 결혼해라. 만약 좋은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고, 나쁜 아내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테니."

이 사람은 바로 소크라테스다. 그렇다.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은 대부분 생각하기, 마음먹기 나름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유, 불리함은 언제나 상대적이다.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주위 여건이나 환경도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반면 부정적인 사람은 매사에 불평불만이 가득하고 좋은 일도 그 단점을 먼저 찾으려고 한다. 지금 취업이 되지 않아 낙담하고 있는가?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싫은가? 지금 임시직으로 일하고 있어 미래가 암울한가? 물론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나쁘지만은 않다. 당신이 그렇게 하챦게 생각하는 그런 일자리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얼마나 많은가? 지금의 상황에 움츠리지 마라. 어려움을 처음에 겪느냐, 나중에 겪느냐의 차이일 뿐이니까.

 누구나 힘든 시기가 오기 마련이다. 문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당신의 태도다. 자포자기에 빠져 세상을 탓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며 절망하기보다는 더욱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자. 미래에 상황이 나아졌을 때를 대비해 지금 준비하자. 그리고 절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당신은 당신이지 다른 사람이 아니다. 지금은 비록 눈물 젖은 빵을 먹지만, 꿈은 크게 가져라. 그리고 너무 거창한 것을 한꺼번에 이루려는 우를 범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라.

이를 테면,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걷기, 호주머니 손 넣지 않기, 길거리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하루 15분씩 책읽기, 6시 5분에 일어나지 말고 5시 6분에 일어나기, 거울보고 웃어보기와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것들이 꿈을 이루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반문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무시하는 한 결코 큰 일을 이룰 수는 없다.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작은 것이 중요하다.

베스트셀러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 고딘(Seth Godin)은 그의 최근 저서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에서, 예전에는 강점이던 규모가 이제는 부담으로 전락했다. 개인이건 조직이건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에서 발 빠르게 변화하려면 작아야 유리하다. '안전한 것은 위험하다' 기존의 틀에 안주하여 당시에는 안전했지만, 패러다임이 바뀐 지금은 큰 위험에 빠지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최고가 되려하기 보다는 차이를 추구하라. 계속해서 그는 "다섯 살 이후 줄곧, 학교와 사회는 우리에게 경제라는 기계를 구성하는 톱니바퀴가 되라고 가르쳐 왔다. '시키는 대로 할 것, 반듯하게 줄 설 것', 이는 전형적인 20세기형 인간교육의 모습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