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된다파와 안된다파

김부현(김중순) 2009. 12. 8. 23:20

신념은 생각을 굳게 믿는 것이다. 즉, 생각으로 하여금 꿈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하는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이 생각이란 것은 상황에 따라 마치 카멜레온처럼 수시로 변할 수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산만한 생각들이 활개를 치도록 가만히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생각이 수시로 바뀐다는 것은 신념이 부족한 것이고, 신념이 부족하면 자신의 꿈에 대한 초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왔다 갔다, 이리 저리, 여기 저기 기웃거리지도 말고 참견하지도 마라. '남의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시간이 없다. 아무리 멋진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 하겠는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뭐하는가? 생각에만 그친다면. 이는 시간을 갉아먹는 벌레일 뿐이다.

 

신념을 강화시키는 좋은 방법은 가치관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 가치관이 분명하다는 것은 삶에 열정을 불어넣을 수 있는 꿈이 있다는 분명한 증거다.

하찮은 일에 끼어들고 나약한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신념과 확신에 찬 말을 하고 자신감에 가득 찬 행동을 하라. 그래야 흩어진 생각들을 통제할 수 있다. 패배, 좌절, 슬픔, 시기, 질투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튼튼한 방어벽을 구축해야 한다. 그보다는 꿈과 비전, 목표, 희망, 용기에 집중하라.

매사에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는 다른 사람을 뒷담화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열정이 강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주저앉는 경우를 본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신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념은 화분의 꽃과 같다. 이것은 날짜에 맞춰 적당한 물을 줘야 하고 잘 자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환경들을 마련해 줘야 한다. 꿈 역시 관리하지 않는다면 시들어 버리고 만다.

 

한 여자가 남편과 레스토랑에 식사를 하러 왔다.

그 여자는 맹인이었다.

맹인이니까 어디에 앉던 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의 생각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바깥 경치가 좋은 창가에 앉았다.

그리고는 바로 창문의 커튼을 걷었다.

그녀는 식사를 하면서도 가끔씩 창밖을 보았다.

그녀는 육체의 눈으로 보지 않고, 바로 상상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다.

우리는 육체적으로 앞을 못 보는 사람들을 '맹인'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멀쩡한 눈을 가졌지만, 상상의 눈이 없다면 이 역시 또 다른 맹인이다. 행동하지 않고 신념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쉽게 자신의 한계를 정해 버린다.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아라. 그러면 신념이 마음을 지배할 것이다. 신념이 주인이 되면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있던 생각들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 일제히 꿈에 동참할 것이다.

가는 도중에 장애물을 만나거든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불러라. 장애물이 나타난다는 것은 제대로 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앞서 꿈을 이룬 사람들을 잘 살펴보라. 그들의 행적을 살펴보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이것은 모방이 아니다. 기존 아이디어를 변형시키는 것 역시 또 다른 창조다.

'꿈 그까짓 게 뭐 별 건가!', '꿈이 왜 필요해!'. '그냥 열심히 살면 되지!'라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특징은 아직은 견딜 만하기 때문이다. 소위 먹고 살만 하다는 말이다.

 

먹고 살만한데 구태여 나서서 모험을 감수하거나 위험을 자초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견 납득이 간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쭈~욱' 간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햇볕이 있을 때 건초를 말려라.'는 말은 잘 나갈 때 미리 준비하라는 의미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파'가 있다. 보수파와 진보파가 아니다. 바로 '된다파'와 '안된다파'이다. 전자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다. 이들은 최초로 지구가 둥글다고 했고,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에 갈 수 있다고 했고, 유전자 복제를 통해 똑같은 인간이 태어날 수 있다고 했다. 때론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고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신념을 잃지 않은 탓에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은 적지만 그 영향력은 막강하다.

반면 '안된다파'는 매사에 비관적이고 부정적이다. 지구가 돈다고 했을 때 'Are you crazy?'라고 했고,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만들어 하늘을 날겠다고 하자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아무런 자책없이 당연하게 지금 그 비행기를 타고 있다. 그러면서도 무슨 일이던 내일로 미루려 하고, 내일부터 시작하겠다고 한다.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은 많다. 따라서 대세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결과를 아주 미미하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어린 시절 그는 지구가 둥글다는 말을 믿고 지구를 탐험해 보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1492년, 그는 포르투갈의 한 해변에서 두 구의 시체가 떠밀려온 것을 발견했는데, 죽은 이들의 생김새가 그동안 자신이 보아왔던 사람들과는 사뭇 달랐다. 그는 유럽인이 아닌 듯한 이 사람들을 '지구 서편의 사람'이라고 명명하고, 이를 토대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포르투갈 국왕을 찾아가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 배를 타고 계속 서쪽으로 가면 아주 먼 곳에 신대륙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탐험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이었다. 하지만 국왕은 그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스페인의 왕실이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설명하며, 스페인 국왕을 설득했지만 역시 미친 놈 취급을 받았다. 두 차례나 실패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지원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오랫동안 이 꿈에 매달리다 가진 돈을 모두 탕진했고, 가정을 돌보지 못해 아내마저 그를 떠났으며, 친구들은 그를 정신병자라 불렀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그는 사람들에게 그림과 지도 등을 그려주는 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하지만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오는 법. 마침내 그에게 기회가 왔다. 그의 친구가 스페인 황후를 설득해서 탐험에 필요한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이다. 황후로서는 그가 신대륙을 발견한다면 그를 후원한 자신에게 큰 영광이 돌아올 것이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약간의 금전적 손해만 보면 되었기에 시도해 볼만한 일이었다.

하지만 자금 지원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이번에는 그의 탐험에 동행하려는 선원들을 구할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결국 스페인 국왕과 황후는 선원들에게 강제로 승선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출항하기 사흘 전, 배에 있는 키가 부서졌다. 선원들은 항해의 불길한 징조라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는 신대륙에 가면 황금이 돌멩이처럼 바닥에 늘려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상상하고 있는 신대륙의 모습을 자세하게 이야기해줌으로써 가까스로 그들의 동요를 막았다.

 

드디어 그가 그토록 염원하던 항해가 시작되었다. 항해 역시 순탄치만은 않았다. 배가 버뮤다 해역을 건너던 중 거대한 폭풍을 만난 것이었다. 거센 폭풍우 속에서 그는 거의 절망적이었지만 그는 꿈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고, 엄습해오는 두려움을 강인한 신념으로 떨쳐냈다. 위기에 처했을 때 그가 보여준 침착함과 용기는 그를 따르던 선원들에게 신뢰감을 주었고, 모두가 힘을 합친 결과 수많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마침내 그는 아메리카 대륙에 스페인의 국기를 꽂을 수 있었다. 그는 콜럼버스(Columbus)다.

기회는 준비한 자에게 온다. 동시에 기회는 준비된 자의 신념을 끊임없이 시험한다. 준비하자 그리고 시작하자. 우리는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을 살 뿐이다.

어제는 오늘이었고 내일도 또 다른 오늘일 뿐이다.

내일이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