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신들이 마음먹은 꼭 그 만큼만 행복하다."
-에이브러햄 링컨
갈수록 바빠지고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약간의 여유를 찾는다는 것, 그것은 막혀있는 일상의 틀에 창문을 내는 일이다. 하지만 그 여유란, 물리적 시간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어쩌면 관성의 법칙에 길들여진 몸과 마음을 단절시키는 것, 그것이 곧 여유일지도 모른다.
오늘만 지나면 좀 한가해지려나,
이번 달만 지나면 좀 여유로워 지려나,
급한 이 일만 끝나면 좀 시간이 생기려나,
하지만 생각했던 날이 지나고 그 일이 끝나도 여유는커녕 오히려 더 급한 일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왔고 흘러가고 있고 또 흘러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유는 찾는 것이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다. 또한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물리적인 시간의 많음도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시간을 말한다. 그 스승은 자연이다. 자연 속에서 침묵의 힘을 느껴보는 것이다.
고군분투하며 악착같이 집착했던 일상의 것들이 내 삶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우선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한켠으로 밀쳐 두었던 마음을 이젠 보듬어야 한다. 육체의 병은 병원에 가면 대부분 고칠 수 있지만 마음의 병은 그렇지 않다. 일단 걸리면 좀처럼 완치가 어렵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출발점은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
혼자 커피도 마시고, 혼자 밥도 먹고, 혼자 영화를 보는 그런 자신에 대한 여유 말이다. 우리 삶의 절반은 스스로 선택하는 과정이다.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은, 태어나는 지역과 부모를 결정하는 일뿐이다. 그러니까 태어날 때 이미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절반의 선택이 이루어진 셈이다.
그런데 그것은 누구에게나 다 공평하기 때문에 선택의 조건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삶은 우리가 선택하는 대로 결정된다. 선택의 특징은 두 가지 이상일 때 가능하다는 점이다. 때로 한 가지 밖에 없는데 어떻게 선택할 수 있는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한 가지에 대해서도 그것을 선택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 행하는 하나의 선택이 그 선택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과거 우리들의 수많은 선택에 대한 결과물이다. 하나의 잘못된 선택은 당장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이어진다면 결국에는 최악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선택은 단순한 선택의 차원을 넘어 우리 삶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은 우울증 환자라고 한다. 사실 의료계에서도 딱 부러지게 '우울증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른다. 아무튼 우울증이 급증하게 된 것도 이 선택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사회의 혼란과 개인의 정체성이 혼돈스런 상황에서 잘못된 선택에 따른 결과로 우울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두 번 잘못된 선택을 했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의기소침해 하거나 기죽을 필요가 없다. 그럴수록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자신을 믿어야 한다. 잘못된 선택들을 자꾸 떠올리고 곱씹을수록 육체의 병에서 마음의 병으로 옮아가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다음에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는 것이 너무 많아도 때로는 마음이 피곤한 법이다. 내 주위에도 제대로 하는 일은 하나도 없으면서 바쁘기는 벌새 날개처럼 바쁜 사람들이 있다. 모르는 게 없는 만물박사다. 한 꺼풀만 벗겨도 금방 들통이 나는 얄팍한 앎으로 마치 백과사전을 씹어 삼킨 것처럼 요란스럽다. 우선 마음부터 다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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