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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s) vs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s)

김부현(김중순) 2010. 1. 24. 15:24

'플라시보 효과'와 '노시보 효과'에 대해 그 의미, 유래, 사례, 과학적 근거 등에 대해 자세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1.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s)

 

1-1. 의미

"위약 효과"라고도 불리는 플라시보 효과는 의사가 환자에게 가짜 약을 투여하면서 진짜 약이라고 하면 환자의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믿음 때문에 병이 낫는 현상을 말한다. 이것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부상병이 급증하여 약이 턱없이 부족해지자, 의사들이 약효가 전혀 없는 이른바 '가짜 약'을 처방해주면서 '특효약'이라고 환자들을 속였다. 그런데도 가짜 약을 먹은 환자들의 상태가 호전되었다. 이것은 '특효약'을 먹었으니 좋아질 거라는 환자 스스로의 자기암시에 의해 나타나는 치료효과였다. 즉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효과를 보는 방법이다.

 

 

1-2. 유래

'placebo'는 '기쁘게 해드리겠습니다", "마음에 들도록 한다."라는 뜻의 라틴어로 '가짜 약'이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의 유래는 프랑스에 에밀 쿠에라는 약사에서 시작되었다.

어느 날, 그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의사의 처방전 없이 찾아왔다.

"시간이 늦어 병원에 갈 수도 없고 당장 아파 죽을 지경이니 약을 지어 달라"고 하소연 했다.

그는 처방전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거절했으나, 그 사람의 사정이 딱하여 거짓말을 했다.

즉, 쿠에는 그 사람이 말하는 통증에는 실제로 아무 효과도 없으나 인체에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포도당 류의 알약을 지어 주었다.

며칠 후 쿠에가 우연히 길에서 그 환자를 다시 만났다. 그런데 그가 던지는 말이 의외였다.

"선생님, 그 약이 무슨 약인지 몰라도 참 신통합니다. 그 약 하나 먹고 깨끗하게 나았는걸요. 참으로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 분명 그가 처방해 준 약은 아무런 효과도 없는 약이 었는데 말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환자는 약사에 대한 믿음, 그리고 믿고 있는 약사가 지어준 약에 대한 믿음으로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인해 약의 성분과 상관없이 병이 나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

 

 

1-3. 사례

 

 

<사례 1> 미국 하버드 대학의 연구 

미국 브라운대학의 월터 브라운 교수는 플라시보 효과를 "실제로는 없는데 있을 것이라고 기대함으로써 나타나는 실제 효과"라고 정의했다. 쉽게 말하면 '기대 효과'라는 말이다.

그러나 하버드대학의 허버트 벤슨(Herbert Benson) 교수는 위약 효과가 가짜 약효과라는 표현을 매우 싫어했다. '실제로 효과가 분명히 있는데 왜 가짜라고 지칭하느냐!'는 것이다. 벤슨 교수는 플라시보를 환자가 기대하는 효과, 환자가 상대방을 믿는 효과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기억된 건강함’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병원 내방객의 70% 이상이 스트레스 관련 환자이고 이들에게는 거의 플라시보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사례 2> 위장병 환자에 대한 실험

의학자들이 위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적이 있다. 일정기간 동안 한 집단의 환자들에게 ‘새로 개발한 특별 약’을 투약하고 다른 집단의 환자들에게는 ‘기존의 보통 약’을 투약했다. 일정한 기간이 지난 뒤 환자들의 위장 상태를 검사한 결과 ‘새로 개발한 특별 약’을 투약한 집단의 위장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았다. 그 약의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새로 개발한 특별 약’이라는 것이 ‘영양제’였으며 ‘기존의 보통 약’이란 것도 동일한 영양제였다는 점이다.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두 집단이 서로 다른 효과를 낸 것은 약 그 자체가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상태, 즉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었던 것이다.

 

 

1-4. 효과

 

 

플라시보의 효과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의사가 비타민C를 진통제라고 주사하면 실제로 통증이 멈춘다고 한다. 이것은 사람뿐 아니라 짐승의 경우도 그렇다고 한다. 예컨대, 곰의 쓸개는 그 크기가 사람 손바닥의 1/5정도 밖에 안 되지만 곰을 우리에 한 30분 정도 가두어 놓고 약을 올리면 쓸개의 크기가 손바닥만큼 커진다고 한다. 이러한 연구들은 사람의 마음이 건강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머피 박사가 오스트레일리아를 여행하고 있을 때 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년을 만났다. 박사는 그 소년이 소질도 있고 성격도 좋아서 훌륭한 의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도움을 주고자 했다.

“흙에 뿌려진 씨는 필요한 것을 모조리 자기에게 끌어당겨서 성장한다. 너도 하나의 씨앗에서 교훈을 얻어 필요한 생각을 네 잠재의식에서 심어보렴. 그렇게 하면 네 생각은 대 우주에서 필요한 것을 끌어당겨 구체적으로 이루어 줄 것이다.”

그 후 지금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의사가 된 이 소년은 박사의 말을 들은 뒤 의사 면허증을 벽에 붙여 놓고 거기에 자기 이름을 크게 써놓고 날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자신이 의사가 되어 진료하는 모습을 마음으로 그렸다고 한다.

 

 

1-5. 과학적 근거

 

 

<사례 1> 독일 함부르크 대학의 연구

 가짜 약이 사람의 심리상태에 따라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이른바 ‘플라시보 효과’가 과학적인 근거가 있을까? 결론은 Yes. 플라시보 효과가 단지 심리적인 것일 뿐이라는 통념과 달리 만성적인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팔크 아이퍼트가 이끄는 독일의 함부르크의 에펜도르프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플라시보 효과가 척수 중 감각인지와 관련이 있는 배측각의 활동에 영향을 미쳐 실제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건강한 젊은 남성 15명의 팔에 열을 가해 통증을 느끼는 분기점을 측정한 뒤 약리적으로 비활성이고 동일한 성분의 크림 2개를 발랐다. 연구진은 크림을 바르면서 실험 대상자들에게 2개 중 하나는 ‘매우 효과적인 진통제’이며, 다른 하나는 ‘보호 크림’이라고 말했다.

처치된 부위에 열을 가해 통증을 자극하자 실험 대상자들은 ‘진통제’라고 말한 크림으로 처치를 받았을 때가 ‘보호 크림’으로 처치 받았을 때보다 통증이 덜하다고 말했다.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 촬영 결과에서도 ‘진통제’로 처치를 받은 경우 배측각의 활동이 더 적게 나타났다. 플라시보 효과가 ‘믿는 대로 나타난다’는 심리적 효과 외에 신체적인 작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연구진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결과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통증 치료제의 효능을 평가하는 ‘새로운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자평했다

 

 

<사례 2> 우리나라의 민간요법

기술만능주의의 허상은 인간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다. 인간이 볼 수 있는 영역과 볼 수 없는 영역을 비교해 보면 볼 수 없는 물질들이 볼 수 있는 물질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게 된다. 우리가 어릴 때 배가 아파서 울고 있으면 어머니는 '엄마 손은 약손'이라며 배를 만져주었는데 그 덕분인지 언제 아팠냐며 다시 뛰어 놀았던 것을 기억한다. 약효가 전혀 없는 것을 특효약이라고 가장하여 환자에게 복용토록 하여 병세 호전을 본 것이다.

병원에서도 정신적인 질병이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이 효과를 활용해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마음의 힘으로 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질문명에 사로잡혀 사는 인간들에게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그것의 효과나 능력을 부인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더불어 필요한 것은 정신문명이다.

 

 

<사례 3> 프랑스의 사례

프랑스의 어느 여인은 살충제를 먹고 자살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죽었다.

그러나 실제로 그녀가 마신 액체는 살충제가 아닌 독이 없는 다른 액체로 확인되었다.

그녀가 마신 액체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그녀는 살충제를 먹었다는 심적인 요인 때문에 죽은 것이다.

 

 

<사례 4> 담석증 환자의 사례

담석증 수술을 받아야 하는 어느 마음 약한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은 자기의 배에 칼을 댄다는 사실을 심히 두려워하고 있었다.

수술 준비를 위하여 수술대 위에 눕혀 놓고 차가운 알코올로 배를 소독하자, 그녀는 자기의 배에 수술 칼을 대는 것으로 착각하고 '쇼크사'했다고 한다.

 

 

<사례 5> 미국 정신의학자인 스피겔 박사의 연구

최근에 개최된 미국과학자진흥협회(AAAS)에서 스탠포드대학의 정신의학자인 데이비드 스피겔 박사는 환자들이 플라시보를 약으로 알고 복용한 경우에 통증, 심장질환, 위장질환, 고혈압 등에서는 증상이 완화된 사례가 많은 반면에 암에 대해서는 치료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고 보고하였다.

 그는 이 결과에서 감각적인 증상에 플라시보가 특히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냈으며, 앞으로 질병에 수반되는 증상, 면역 시스템의 작용에 대해서도 플라시보의 투여에 의한 뇌의 반응을 더욱 깊숙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한편, 에이모리대학의 헬렌 메이백박사도 플라시보에서 단순한 기분이 좋아지는 것 이상의 결과를 확인했다. 박사의 연구팀은 우울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을 플라시보를 복용하는 그룹, 대화를 통한 인지요법을 받는 그룹, 실제로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그룹으로 나누어서 뇌를 PET와 MRI를 이용하여 검사했다.

 

그 결과 플라시보를 복용한 환자 중 상당수가 우울증에서 기분이 회복되었고, 스캐닝 결과에서도 항우울제를 복용한 그룹의 환자들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인지요법만을 받은 그룹에게서는 동일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서 플라시보가 실제로 약이 작용하는 부위에 효과를 내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항우울제 그룹 수준으로 효과가 높지도 않았고 지속시간도 길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약에 대하여 플라시보 효과를 비교하고 있으며, 플라시보로 실제 약의 효과를 높여주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정신의학과 신경의학의 분야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이 플라시보의 미스터리를 해명하는 새로운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다.

 

 

 

2.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

 

 

2-1. 의미

플라시보 효과와 반대되는 것으로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s)'라는 것이 있다. ‘노시보’란 ‘해를 끼친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다. 혈액 응고 방지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장기 처방받은 두 그룹에게는 위장관 부작용이 있다고 경고해 주었고, 다른 한 그룹에게는 전혀 주의 사항을 전하지 않았다. 그 결과 세 그룹의 위 내시경 결과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으나 위장관 부장용 주의를 들은 그룹은 듣지 않은 그룹보다 3배 이상 통증과 부작용을 호소했다고 한다.

 

플라시보 효과와 노시보 효과는 모두 사람의 마음가짐, 태도, 감정의 상태가 치료에 얼마만큼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실증적인 근거로 자주 인용됩니다. 어떤 심장병 전문의는 경쟁심이 강하고 매사에 욕심이 많은 A형 성격이 느긋하고 태평한 B형 성격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또 분노를 억압하면 고혈압이나 뇌졸중에 걸린 확률이 높다는 사실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2-2. 유래

의사의 말이 환자에게 부정적인 감정이나 기대를 유발하여 아무런 의학적 이유 없이 환자에게 해를 입히는 현상을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라고 한다. 1961년 '나는 상처를 입을 것이다'는 뜻을 지닌 라틴어로 만들어진 노시보 역시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플라시보(placebo)와 정반대가 되는 개념이다.

 

2-3. 사례

아무리 효과가 좋은 약을 먹더라도 환자가 그 약의 효능을 불신하면 70% 밖에는 효과를 내지 못한다고 한다. 반대로 약의 효능을 환자가 절대적으로 믿는다면 130%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믿고 안 믿고의 차이에 따라 두 배에 가까운 차이가 있는 셈이다.

 

 

<사례 1> 미국 생리학자 월터 캐넌의 호주의 원주민 조사

호주의 원주민들은 마법사의 저주를 받으면 시름시름 앓다가 며칠 뒤에 숨을 거둔다. 1942년 미국 생리학자 월터 캐넌은 이러한 현상을 '부두 죽음(voodoo death)'이라고 명명했다. 부두는 서인도 제도에 있는 아이티의 원시 종교이다. 부두교의 주술사로부터 저주를 받고 죽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두 죽음 같은 일은 밀림이나 오지에 사는 원시 부족 사회에서나 발생하는 것으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영국 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 5월 16일자 커버스토리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사례가 선진국에서도 빈발하고 있다. 단지 마법사의 긴 주문이 의사의 짧은 몇 마디로 바뀌었을 따름이다. 이를테면 많은 환자들은 혹시 의사로부터 죽음을 암시하는 말을 듣게 되면 절망에 빠져 삶의 의지를 포기하기 쉽다는 것이다.

 

 

<사례 2> 영국 심리학자 어빙 커시 교수의 연구

 노시보 효과 역시 플라시보 효과처럼 임상 실험으로 확인되었다.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수천 명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5개의 노시보 효과 실험에서 25% 환자가 피로, 우울증, 성기능 장애 따위의 부작용을 나타냈다. 게다가 노시보 효과는 전염성을 지니고 있다. 영국 헐대 심리학자 어빙 커시는 수 세기 동안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증상이 집단에 퍼진 사건, 곧 '집단 심인성 질환(mass psychogenic illness)'이라고 알려진 현상도 노시보 효과의 일종이라고 설명한다. 1998년 11월 미국 고등학교의 한 교사가 휘발유 비슷한 냄새를 맡고 두통, 호흡장애, 현기증을 호소했다. 학교는 문을 닫았으나 교사와 학생 100여명이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하지만 질환의 원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 단지 친구가 아픈 것을 본 뒤에 그런 증상이 나타났다는 결론을 얻었을 뿐이다.

어빙 커시는 대학생들에게 맑은 공기를 흡입시킨 뒤에 두통이나 메스꺼움을 일으키는 독소가 함유되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실험 대상자의 절반에게는 한 여자가 공기를 마시고 그런 증상을 나타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자가 고통을 느끼는 장면을 목격한 실험 대상자일수록 유사한 증상을 나타냈다. 집단 심인성 질환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사례 3> 소련 철도국 어느 조차장의 사례

소련 철도국 직원 한사람이 냉동차 속에서 일하다가 문이 닫혀 갇히게 되었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차가운 냉동차의 벽에 그는 죽음의 상태를 기록했다.

"몸이 차가워 온다..... 그래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차츰 몸이 얼어 온다.... 이제 정신이 몽롱해진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일지도 모른다."

다음 날 아침 한 직원이 냉동차의 문을 열었을 때 그는 이미 죽어 있었다. 그런데 그 냉동차는 고장이 나서 내부의 온도가 섭씨 13도였고 산소도 충분한 상태였다. 인간의 오묘한 육체는 마음과 정신의 지배 아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그것이 어떤 일이든 안 된다고 생각하면 100% 그렇게 된다.

 

 

 

3. 결론

 

우리는 종종 '나빠질 것이다' 라는 부정적 예견을 갖고 행동하기도 한다. 이것이 '플라시보 효과'와 반대되는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다. 문제는 그 효과에 있어서 플라시보 효과보다 노시보 효과가 훨씬 더 크고 강력하다는 사실이다.

 

대학교수가 된 어느 교수의 이야기다.

그는 어릴 때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어 노는데 열중하다 보니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 온 날이면 늘 어머니께서 물으셨다.

“오늘 시험은 어땠느냐?”

“100점....”

그럴 때 마다 크게 좋아 하시며 맛있는 것들을 해 주시곤 했다고 한다. 매번 그렇게 거짓으로 말씀드리다가 하루는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너무 안쓰럽고 불쌍해 보였다.

“정말 백점짜리 시험지를 받아서 어머니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아야겠다.” 라고 그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날부터 어머니를 기쁘게 해 줄 그 백점짜리 시험지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결과 지금의 대학 교수까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약보다 마음이 중요하고, 마음보다 그 안의 믿음이 중요합니다. 간절한 마음, 굳은 믿음은 기적을 일으킵니다. 가짜 약으로도 치유를 경험하는 플라시보 효과는 그 기적의 아주 작은 예에 불과하다.

 

 

플라시보 효과의 창시자라 불리는 에밀 쿠에의 <꿈 방정식>이다.

-나는 내가 좋다.

-날마다 나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오늘이 일생을 통해 가장 좋은 날이다. 이것이 바로 '자기암시'의 힘이다.

 

 

'자기암시'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하나의 사례를 보자.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의 하나인 혼다의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는 가난한 시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했다. 10대 때부터 자동차 수리공장에서 일하다 22세가 되어 그동안 모은 돈 100만 엔으로 오토바이 회사를 설립했다. 시골의 자전거방 정도밖에 안 되는 조그마한 공장이었다. 그는 책상 앞에 '세계 제일의 오토바이 회사'라고 적어 놓고는 아침저녁으로 자기암시를 반복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오토바이를 "Dream"이라 불렀다. 이것이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 혼다가 되는 원천이었다.

그는 말한다.

"꿈을 가질 것, 끊임없이 도전할 것,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꿈을 포기하지 말 것"

 

우리가 하루 중 아침, 주중에는 월요일, 한 달은 월초, 그리고 일년은 년초를 중시하는 것은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중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마음가짐이 반"이라는 말이 더 적합할 것 같다. 결국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따라서 아침에 구두에 밟혔다고 하루를 망칠 필요까지는 없다.

 

 

한 시인의 말이다.

"아침에 운명의 날은 없다. 있는 건 오직 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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