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사회적 신뢰나 연대감이 위험 수위다.
사회과학자 모임이 실시한 2005년 '세계가치관조사(WVS)'에서 한국인이 '다른 사람을 믿는다'고 답한 비율은 28%라고 한다. OECD 평균은 39%, 스웨덴 덴마크 같은 선진국은 70%에 이른다.
또한 '처음 만난 사람을 믿는다'는 한국인 비율은 더 떨어져 13%에 불과하다.
이 역시 OECD 평균(36.6%)과는 비교가 안 된다.
반면 '가족을 믿는다'고 답한 한국인은 99%로 OECD 평균(87%)을 앞지른다.
피붙이 외엔 믿지 않는다는 말이다.
피붙이 외엔 못믿는 것을 개인적으로 '피붙이지수'라고 칭하고 싶다.
피붙이지수는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바로 단일민족, 집단주의로 대별되는 우리의 역사성에서 기인한 것이다.
폐쇄적 혈연·연고주의의 전형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