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인해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중 유동자금이 3100조원을 넘었다. 금리인상이 없는 한 은행을 탈출한 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갈리는 만무하고 주식과 부동산으로 빨려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 3000선을 돌파했다. 주역은 주린이와 동학개미들이다. '개미들의 성지'로 불리는 키움증권은 1월 5일 하루에만 4만여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되어 역대 최대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년 3월 코로나19확산으로 코스피가 1400대로 곤두박질 친 것을 감안하면 기적같은 일이다. 그런데도 벌써 일부 증권사에서는 코스피지수 3500선을 들먹이고 있다. 여전히 동학개미들의 투자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은 205조원이 이른다. 모처럼 기관보다 개미들이 더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