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플라시보 꿈(placebo dream)

김부현(김중순) 2009. 1. 19. 21:51

의사가 진짜 알약처럼 보이는 가짜 약을 처방했을지라도 환자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복용했을 때 상태가 호전되는 현상을 우리는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s)' 라고 한다. 이는 의사의 처방에 대한 확신이 정신의 차원을 넘어 신체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 할 수 있다. 처방약이 병을 낫게 해줄 것이라는 말을 의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환자는 그 약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고 믿게 되고, 결국 환자의 병세는 호전된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우리의 꿈도 플라시보 같은 효과가 있다. 성공한 사람이나 주위 사람들이 당신은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곧 플라시보이다. 플라시보 약보다 훨씬 더 효과가 클 것이다. 따라서 주위 다른 사람들에게 꿈을 전파하고 용기를 주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흔히 명문대 출신에 많은 경력을 쌓은 CEO가 하는 말이라면 그의 말을 믿고 신뢰하려 하지만 유명인사가 아닌 사람이 하는 말은 처음부터 아예 들으려 하지도 않는 경향이 있다.

 

물론 성공한 사람의 성공스토리가 귀에 들어오는 법이고 그들의 경험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지금의 나와 성공은 너무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손에 잡히지도 않고, 또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몰라, 쉽게 꿈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성공자와 나는 엄연히 환경이나 능력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그를 쫓아서는 안 된다. 따라서 자신보다 한 단계 앞서가는 사람들을 모델로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한 그들의 성공을 무조건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취사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든 성공을 이야기 할 수 있다. 누구든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다. 누구든 성공에 대한 글을 쓸 수 있고, 꿈에 대한 책도 쓸 수 있다. 반드시 성공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성취능력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암울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누구든지 제시해 줄 수 있다. 여기에는 성공자와 패배자가 따로 없다. 그러므로 꿈을 이루기로 작정을 했다면 조그마한 즐거움들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조그마한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출발했다면 이룰 수 있는 꿈인가 아닌가에 지나치게 고민해서는 안 된다.

 

그 유명한 '로완 중위'를 아는가? 그는 미국의 수필가이자 출판업자인 엘버트 허바드(Elbert Hubbard, 1856-1915)가 쓴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메시지>의 주인공으로서 전쟁 중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사람이다. 이 메시지는 약 100년 전 "필리스틴(The Philistine)"지에 실렸던 짧은 글로서 전 세계적으로 4,500만명 이상이 읽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때는 1899년 미국이 스페인과 전쟁을 시작하려는 순간이었다. 미국의 매킨리 대통령은 쿠바의 반군 지도자인 가르시아 장군으로부터 스페인의 군사력에 대한 정보가 급히 필요했다. 그러나 가르시아 장군은 쿠바의 정글 깊숙한 곳에 있었기 때문에 전보나 편지로 연락을 취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로완 중위가 대통령이 보내는 편지를 가르시아 장군에게 전하기 위해 급파되었다. 편지는 방수파우치로 봉인된 채 그의 가슴에 묶여 있었다.

 

로완 중위는 첫 도착지인 자메이카에서 삼엄한 감시망을 뚫고 적지로 들어갔다. 그들은 작은 어선을 타고 자메이카에서 쿠바로 향했다. 쿠바로 가는 150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은 중무장한 스페인 경비정 때문에 아주 위험했다. 로완 중위가 가진 것은 권총과 소총이 전부였다. 만약 발각이라도 된다면 로완 중위의 임무는 실패로 끝날 것이 뻔했다. 일행은 쿠바 해안에서 50야드 떨어진 곳에 닻을 내린 후, 어둠을 틈타 정글 속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험준하고 경계가 삼엄한 지역을 지나 마침내 가르시아장군의 본부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로완 중위는 가르시아 장군에게 무사히 편지를 전했고, 장군의 답장을 다시 맥킨리 대통령에게 전해야 했다. 로완 중위의 귀환은 출발 때보다 더 위험했지만 매킨리 대통령에게 안전하게 편지를 전달함으로써 그의 임무를 완수했다.

 

생각해 보라. 전쟁터에서 감히 누가 나서겠는가? 중요한 것은 로완 중위가 그의 임무를 완수한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그 보다는 로완 중위는 가르시아 장군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등을 일체 묻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신이라면 "네, 알겠습니다" 하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가르시아 장군에게 갈려고 했겠는가? 아니면 갈 때 가더라도 '가르시아 장군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가야 안전한지', '왜! 하필이면 내가 가야 하는지' 등을 묻지 않았겠는가?

 

내일 출근하자마자 당신의 부하에게 가르시아 장군에 대한 자료를 좀 정리해서 가져오라고 지시해 보라. 아니면 당신의 경쟁사 동향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 가져오라고 해도 좋다. 과연 로완 중위 같이 '네, 알겠습니다' 하는 직원이 있는지. 아마도 없을 것이다. 당신의 부하는 당신에게 왜 업무와 관련도 없는 자료가 필요한지, 자료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어떻게 정리해 와야 하는지 등등 이것저것 따져 물을 것이다.

 

로완 중위는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는 임무를 수행하는 방법을 찾는데 집중했다. 당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에는 로완 같은 직원이 있는가?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로완 중위 같은 태도가 필요하다. 하기도 전에 될 것인지 안 될 것인지 확률을 따지지 마라. 꿈은 로또복권이 아니다. 꿈은 확률로 따질 수 없다. 확률보다는 당신의 마음가짐과 태도를 먼저 따져보라.

 

꿈에도 분명 플라시보 효과가 있다. 나는 반드시 '꿈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이룰 수 있다'고, '이루어 냈다'고 계속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보라. 그러면 꿈에 취할 것이다.

 

<p.s>

"밖에 나올 때는 언제나 턱을 당기고 머리를 곧게 세운 다음, 최대한으로 크게 심호흡을 한다.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친구에게는 웃음으로 대하고 정성껏 악수를 한다.

혹시 오해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 경쟁자에 대해서는 단 1분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하고 싶은 일은 반드시 하겠다고 굳게 결심하고, 그 다음에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돌진한다.

언제나 크고 훌륭한 일을 이록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살며, 언젠가 그 포부를 달성하기 위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는다.

늘 유능하고 성실하며 남의 귀감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반드시 그러한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힘은 매우 위대한 것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정신상태, 용기, 솔직, 명랑함을 지니도록 하라. 올바른 정신상태는 뛰어난 창조력을 수반한다.

모든 것은 소망하는 것으로부터 생겨나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소망은 모두 이루어진다.

모든 일은 사람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미완성의 신()이기 때문이다."

-엘버트 허바드(Elbert Hubb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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