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새로운 별미는 식용곤충?
파인애플을 토핑으로 올린 피자가 별로였다면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토핑으로 올려보는 건 어떨까? 국립농업과학원과 건강식품 생산업체 월드웨이가 개발한 갈색거저리 애벌레 함유 식품이 이르면 내달 초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갈색거저리는 딱정벌레목의 거저리과 곤충이다.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사업과 연구사인 윤은영 박사는 “지난달 갈색거저리 애벌레로 만든 피자, 파스타, 죽, 주스 시식회를 열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월 갈색거저리 유충을 한시적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적절하게 가공할 경우 식품의 일부로 섭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 정부가 국내 곤충 산업을 2015년 말까지 3,000억 원 규모로 육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곤충은 천적 제거, 화분 매개, 식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윤은영 박사는 사람들이 곤충을 그대로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갈색거저리 유충은 건조 분말 형태로 시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신탕, 말고기 바베큐, 번데기탕, 메뚜기 튀김 등 한국에는 이색 요리가 적지 않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먹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대체로 애완동물 먹이로만 사용됐다. 윤은영 박사는 “갈색거저리 유충의 단백질 함량은 쇠고기와 닭고기와 비슷하며 돼지고기보다는 두 배 더 많다”면서 “미네랄과 불포화지방산 함량도 높다”고 주장했다. 윤 박사는 인류를 먹이려면 현재보다 육류를 2배 더 생산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2050년까지 식용 곤충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를 대체하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SOL(Save one’s life)’이라는 상호로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식용 곤충 사업을 시작한 대학생 김재학 씨는 최근 메뚜기 분말로 만든 쿠키를 출시했다. “메뚜기 쿠키는 열량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구호식품으로 적합하다. 메뚜기 쿠키가 유엔으로부터 긴급 구호식품으로 인정 받는 것이 목표다. 전 세계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메뚜기 쿠키를 공급하고 싶다. 메뚜기 쿠키가 잘 팔리면 다른 곤충으로 단백질 바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월스트리트저널>,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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