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재개발 사업을 하다가 정말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나 싶다. 우리나라 재개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정말 충격적이다. 문화재 보존 결정으로 재개발 사업 자체가 무산된 곳이 있는데 바로 후백제 유적지였던 전주 종광대2구역이다. ‘종광대’는 견훤 후백제 궁성 중에 높은 지역으로 종이 있었는데 훗날 이 곳에 대를 세웠고 ‘종광대’라고 일컬은 데서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종광대2구역은 이미 철거가 끝나고 착공 직전의 사업장이었다. 그런데 철거 후 유물이 발견되어 국가유산청에서 최종적으로 보존 결정이 내려지면서 재개발이 무산됐다. 2008년부터 자그마치 18년 간 사업이 진행되어왔던 종광대2구역은 지하 3층 ~ 지상 15층, 7개동 53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었는데 이런 사단이 났다. 우리나라 재개발 역사상 유래가 없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그동안 재개발 사업장에서 문화재가 발견되긴 했지만 재개발 사업 자체가 무산된 경우는 없었다.

이제 이렇게 된 마당에 보상을 어떻게 해 줄 것이냐가 관건인데, 전주시는 문화유산 지정, 보상 등을 추진한다고는 하지만 무려 1400억~1910억대로 추정되는 보상비 재원 마련과 적기 지급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그리고 국가유산청은 문화재 보존으로 사업이 무산되었는데도 보상은 지자체에서 해결하라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문화재를 온전히 지키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식의 일처리를 하면 앞으로 어느 사업장이 문화재 발굴에 협조하겠는가!
항도 부산에서는 '문화재'하면 동래구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랫동안 동래는 부산의 중심이었고 역사와 문화의 본토였다. 부산에서도 재개발 사업장에서 문화재가 출토된 대표적인 사업지가 온천2구역이었다. 2018년 당시 본 사업지에서 출토된 문화재의 보존 가치가 높아 분양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문화재청이 최종적으로 발굴된 문화재를 별도 보존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분양을 할 수 있었고 재개발 사업도 마무리 될 수 있었다. 현재 동래구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장들도 문화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문화재는 철거가 끝나고 조사해봐야 최종적인 결론이 나오기 때문에 착공전까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아무튼 문화재 발굴로 재개발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행여 사업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굴되면 일단 출토하여 그 중요도에 따라 어떻게 보존할지를 고민해야지 문화재가 나왔다고 사업 자체를 스톱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재개발 사업에서 철거가 완료되려면 통상 10년 이상 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20년이 걸리기도 한다. 그렇게 힘들게 사업을 진행해서 철거꺼지 끝냈는데... 문화재가 나왔으니 사업을 하지 마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이상 문화재로 사업이 무산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문화재 그 자체가 아니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이다. 요즘은 출토된 문화재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도 뛰어나다고 하니 발굴해서 보존을 어떻게 할 것인지, 보존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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