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당신의 제국을 만들어라

김부현(김중순) 2009. 4. 2. 11:58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1949년의 어느 날,

프랑스 파리의 어느 술집에서 한 청년이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탈리아 베니스의 유복한 상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특별히 잘못되는 일만 생기지 않는다면 행복한 삶을 보장받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그의 인생은 뒤틀리기 시작했다.

전쟁으로 아버지의 사업은 망했고, 가족들은 모두 프랑스로 이주했다.

아버지는 재기에 실패했고 어머니도 생계를 꾸려갈 능력이 없었다.

때문에 가족부양은 오롯이 그의 몫이었다.

 

그는 적십자사에서 일하며 보수를 받았지만 가족을 부양하기에는 벅찼다.

옷을 살 돈이 없어 직접 옷을 지어 입어야 했다.

다행히 그는 옷을 재단하고 만드는 데 재미가 있어서인지 그가 만든 옷은 제법 그럴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홀로 술집에 앉아 잔을 기울이며, 자신에게 물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렇게 활기차고 번화한 큰 도시에 정말 나에게 돌아올 기회는 하나도 없는 것일까?"

그 때 화려하게 차려입은 한 백작 부인이 청년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어디서 산 거지? 아주 멋지군."

"제가 직접 만든 것입니다."

"이걸 직접 만들었다고?"

 

백작 부인은 놀랍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계속 노력해봐. 자넨 앞으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을 거야."

'내 옷이 멋지다고? 내가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청년은 갑자기 자신의 마음을 뒤덮고 있던 먹구름을 뚫고 한 줄기 빛이 비치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자신을 그렇게 평가해준 적이 없었다.

게다가 초면인 귀부인으로부터 그런 말을 듣다니.

 

그때부터 그는 옷을 만들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고, 마침내 1950년에 자신의 의류점을 열었다.

비록 누추하기는 했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점한 상점이었다.

그는 바로 그해에 <미녀와 야수>라는 유명한 영화에 의상을 협찬했고, 더 나아가 첫 번째 패션쇼까지 열었다.

그 후 사업은 빠르게 성장해 나갔다.

1974년 12월, 미국 <타임>지는 표지에 그의 사진을 싣고, 그를 '금세기 유럽 최고의 디자이너'라고 극찬했다.

그가 바로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를 먼저 인정하는 것이다.

세상은 움직이는 자들의 것이다.

지하 동굴에 웅크리고 있으면 당장은 따뜻하고 안전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굶주림과 추위, 고독이 서서히 숨통을 조여 올 것이다.

그때까지 버텨볼 심산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세상이지만, 세상은 여전히 미개척지가 많다.

미개척지는 먼저 보는 놈이 임자다. 먼저 달려가 깃발을 꽂는 자의 몫이다.

지금부터라도 당신의 깃발을 꽂고 당신의 제국을 만들어라.

당신만의 제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보면, '기회란 놈은 앞쪽은 머리카락이 치렁치렁한데 뒤쪽은 대머리여서 앞으로 왔을 때 사정없이 휘어잡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기회의 특징은 준비하고 있는 자에게만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회와 만나기 위해서는 하고 있는 일을 즐겨야 한다.

마치 여행가는 기분으로 말이다.

그토록 원하는 당신의 꿈을 향해 떠나는 여행인데 하루하루가 즐겁고 신나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절망이 찾아와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지 않겠는가?

한 번 넘어졌다고 해서 다시 넘어질 것을 걱정하면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신은 여행을 망치게 된다.

 

당신이 머리를 숙이고 한 숨 지으며 다녀도 하늘의 해는 뜨고 밤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억울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세상은 아무 일없이 굴러간다.

그렇다고 당신이 의사에게 불치병을 선고받은 것이 아니라면,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하지 않았다면 너무 자책하거나 기죽을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그저 발을 한 번 잘못 디뎌 미끄러졌을 뿐이다.

미끄러졌다고 해서 신발까지 걷어찰 필요는 없다.

 

삶은 즐거운 여행이다. 인생은 신나는 소풍이다.

아무리 우겨도 나쁜 것보다는 좋은 것이 많은 세상이다.

그래서 여전히 살만한 곳이다.

그러니 당신의 꿈을 여행 하듯 즐겨라.

여행을 가서 즐기지 못하고 잔뜩 긴장하고 걱정만하고 있다면 차라리 여행을 떠나지 않느니만 못하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은 '자고 나니까 유명해졌다.'고 했지만 그런 일은 없다.

꿈을 이루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실천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실천하는 사람이 적은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토록 간절한 꿈의 성에 도착하려면 끊어진 다리도 건너야 하고,

여명이 트기 전에 다른 사람들보다 집을 먼저 나서야 하고,

가는 길에 여기 저기 두리번거리지 말아야 하고,

안개나 폭풍우를 만나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고,

넘어지거나 웅덩이에 빠지더라도 다시 몸을 추스려야 하고,

도중에 넘어진 사람이 있으면 일으켜주고,

추위에 떠는 사람이 있으면 가슴으로 안아 주고,

배고픈 사람을 만나면 음식을 나누어 주고,

동행하겠다는 사람을 만나거든 어깨동무를 하라.

 

우리가 사는 세상, 가자미 같은 눈으로 세상을 보지 마라.

가자미의 눈은 한 쪽으로 심하게 몰려 있다.

우리가 어느 한쪽으로 심하게 몰린다면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기독교는 믿음의 종교이고, 불교는 닦음의 종교"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불교는 부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닦아서 스스로 부처가 되는 것이 불교라는 말이다.

'내가 곧 부처다'라는 뜻이다.

당신의 꿈은 이 두 가지가 골고루 필요하다.

당신의 꿈을 믿고, 그 믿음을 토대로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하는 존재다.

 

사람은 누구나 처해진 수준대로 적응하며 살아간다.

거리의 거지도 태어날 때부터 거지는 아니었다.

스스로를 거지라고 인정하면서부터 거지가 되고 만 것이다.

 

언젠가 나의 블로그 글을 본 어떤 사람이 내게 한 말이다.

"당신의 글은 참 좋은데 그만큼 실천하는지 모르겠다."

이 말은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는지, 속에까지 스며들었는지를 묻는 말이다.

물론 내 속은 아궁이 속 숯검정처럼 시커멓다는 걸 인정하고 싶다.

하긴 태어나 지금껏 제대로 굴뚝 청소를 해준 적이 없으니 오죽하겠는가.

나도 나 자신을 속인 적이 많이 있다.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런데도 꿈을 말하는 내가 때론 가증스럽다.

오늘부터라도 나 자신에게 정직해야겠다.

그 전에 오늘처럼 화창한 봄날, 긴 철사에 하얀 솜뭉치를 매달아 목구멍으로 밀어 넣어 내 속에 있는 숯검정을 먼저 닦아내야겠다.

굴뚝이 깨끗해지면 내 마음도 깨끗해지지 않겠는가?

 

봄맞이 대청소!

집만 청소하지 말고,

우리 자신도, 당신의 제국도 함께 대청소를 해 보면 어떨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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