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경영/詩

소녀 같은 꿈

김부현(김중순) 2008. 12. 28. 17:25

소녀 같은 꿈/바위와 구름

 

산과 들이

온통 가을로

물들어 버린 날

나는

소녀 같은 꿈을 안고

두둥실 흘러가는

구름을 타고 싶다

하늘 거리는 코스모스나

제철에 활짝 핀

들국화도 좋지만

진달래 어우러진

남쪽 나라로

구름을 타고

멀리 가고 싶다

가슴 가득히

당신과 영원히 살

저 구름 위에

둥지를 만들고 싶다

달이나 별보다

아름다움으로

아직도 아니 잊혀진

당신의 눈망울을

이 가을의 구름 위에

예쁘게 예쁘게 그렇게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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