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는 왜 되는 일이 없냐고 투덜거리지는 않는가?
일을 하다가 나는 왜 잘하는 일이 아무것도 없냐고 자책하지는 않는가?
시도하기를 싫어하면서 나는 왜 성공한 것이 없냐고 불평하지는 않는가?
도대체 난 어떤 사람인가 하고 궁금해 하는가?
'그렇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보자.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난 한 해 동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내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부푼 결심으로 해맞이를 간다.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두 손 모아 다짐했던 그 약속들... 지금도 안녕하신지.
벌써 Good-bye를 해 버린 것은 아닌지.
아님 나도 모르게 현실에 묻혀 약속으로만 끝나버린 것은 아닌지.
누군가 '약속은 지킬 수 없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쉽게 포기할 것이었다면 구태여 꽉 막힌 도로를 뚫고 그 힘든 해맞이를 연례행사처럼 가야 할 이유가 없다. 그건 또 다른 시간낭비일 뿐이니까.
꿈, 성공은 반드시 거창하고 위대한 것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남과 다르게 해 보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흔히 남을 지나치게 의식한 꿈, 성공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에 관심을 갖지는 말자. 그건 이미 다른 사람의 몫이지 나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좋아한다는 것은 즐겁다는 말이다.
즐겁다는 말은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미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이 곧 꿈, 성공의 영역이다.
따라서 약점을 보완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라.
약점을 보완하려는 마음속에는 이미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약점을 보완하는 일에는 열정이 생길 수가 없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거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 일에서 성공하기는 어렵다.
당신 스스로가 별볼일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해나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삶의 전환점에 서 있는 우리들, 더 늦기전에 주어진 현실을 한 번 쯤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
그냥 열심히 사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그냥 최선을 다해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열심히 사는 것과 꿈을 이루는 것은 사실 별개의 문제이다.
그냥 '열심히' 라는 말은 도전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핑계에 불과하다.
그냥 '최선을' 이라는 말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자기방어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어떤 일에 열심히 할 것이지, 왜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초점이 없이 그냥 '열심히 & 최선을'이라는 철지난 단어를 남발하지 말자.
햇볕이 뜨거운 날, 성능이 우수한 확대경과 신문지를 구해서 초점을 맞춰보라.
금새 신문지에 불이 붙는다.
만약 초점을 맞추지 않고 확대경을 이리 저리 움직이면, 비록 아무리 햇볕이 뜨겁고 확대경의 성능이 우수할지라도 결코 불이 붙지 않는 것과 같다.
명심하라.
당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재능이 얼마나 대단한가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강점에 초점을 맞추고 오랫동안 집중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초점이 없다면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초점을 맞추어야 열정도 생기고, 미친 듯이 뛸 수 있고, 그 일에 대해 자신만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분야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꿈을 이루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똑같은 일이지만 바로 그 일에 대한 집중력과 열정 그리고 가치를 부여할 수 있으냐 없느냐의 차이 때문이다.
길 모퉁이 바위틈에 핀 작은 꽃,
누군가에게 이 꽃은 이름 모를 하찮은 들꽃에 불과하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을 걸만큼 중요한 꽃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볼품없고 쓸모없는 꽃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엄청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꽃일 수도 있다.
남을 무시하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런 취급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더 안타깝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 "나는 별볼일 없는 사람이다" 혹은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도 정말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기게 만든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면 먼저 스스로가 자신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자신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그 누가 자신을 인정해 주겠는가.
자신을 인정하면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에너지는 동행한다.
서강대 영문학 교수이자 '한국문학 번역상', '2002년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한 장영희 교수,
그녀는 자신의 불편한 몸으로도 우리에게 엄청난 긍정적 에너지와 열정을 몸소 보여 주었다.
하지만 2009년 5월 9일, 그녀는 병마와 싸우다 마침내 고인이 되었다.
그녀는 한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평생을 사다리 같은 지팡이에 의지해 살아야 했다.
영문학자인 아버지 고 장왕록 교수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신체적 결함 때문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불편하고 힘겹게 살아야 했다.
중학교 진학 때는 신체장애를 이유로 입학시험 응시를 허락하는 학교가 없었다고 한다.
신체검사에서 떨어질텐데 굳이 시험을 볼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 그 이유였다.
아버지 장왕록 교수가 이 학교 저 학교를 찾아다니며 제발 입학시험만이라도 치르게 해 달라고 애걸한 끝에 서울사대부중 시험을 치를 수 있었고, 이와 같은 사정은 고등학교에 갈 때에도, 대학교에 들어갈 때에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세상은 그녀에게 지체부자유도 모자라 암 투병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들을 계속 부여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때마다 보란 듯이 일어났지만 암이 재발하여, 척추와 간으로 전이되는 바람에 끝내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최근 <내 생애 단 한번>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그녀의 두 번째 순수 에세이 집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탈고한 후였기에 그녀의 죽음은 더욱 안타깝다. 장영희 교수, 비록 그녀는 떠났지만 그 열정과 의지만큼은 우리 사회의 영원한 빛으로 남을 것이다.
주어진 것에 감사할 일이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초점없이 "열심히 & 최선을"이라는 말을 남용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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