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갑자기 만난 소나기를 피하려고 주막에 들어갔다.
그러나 비가 그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그 주막에서 사나흘 묵게 되었다.
나그네는 노자가 모두 떨어진 터라 숙박비를 줄 수 없어서 주인에게 사정 얘기를 했다.
"주인장, 죄송합니다. 숙박비를 내야 하는데 돈이 없소. 그 대신 그림이나 한 장 그려주고 가겠습니다."
그래서 주인이 지필묵을 가져다주자 금방이라도 하늘로 승천할 듯한 용 한 마리를 그려 주고 갔다.
주인은 비록 돈은 못 받았지만 그림 한 장이라도 그려주고 간 것을 고맙게 생각하며 받아두었다.
그러나 그림을 볼 줄 모르는 주막집 주인은 그 그림을 하찮게 생각하며 주막 벽에 붙여 놓았다.
그런데 얼마 후, 주막을 지나던 훤칠한 선비가 그 그림을 보고 대뜸 천 냥을 줄테니 팔라고 하였다.
주인은 '아마 굉장한 그림인가보다. 서슴없이 천 냥이라는 거금을 내고 사겠다는 것을 보니..' 하고 생각하고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보슈, 이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 알고 그 돈으로 사려고 하슈? 안 팔아요 안 팔아!"
그 선비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그냥 갔다.
다음 날 선비는 다시 와서 이천 냥을 주겠다고 했다.
비늘이 번쩍번쩍하는 용이 살아 꿈틀거리는 같아 그 그림을 꼭 사고 싶었다.
역시 거절하고 선비를 보낸 뒤 주막 주인은 욕심이 눈덩이만큼 커져서 '이 그림 속에 있는 용 한 마리에 이천 냥을 준다고 하니 용을 두 마리만 더 그려 넣으면 족히 만 냥은 받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옆에다 서툰 솜씨로 작은 용을 두 마리 더 그려 넣었다.
다음 날 선비는 삼천 냥을 들고 다시 그림을 사러 왔다.
그림을 본 순간 깜짝 놀랐다.
그림이 죽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선비는 천 냥은 커녕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며 돌아가 버렸다.
욕심은 끝이 없다.
우리도 이와 비슷한 우를 범하곤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허영으로 가득 찬 꿈은 욕심이다.
자신에게 맞지않는 지나친 욕심은 결코 꿈이 아니다.
"과거는 역사다. 미래는 신비다. 오늘은 선물이다."라는 말을 되새겨 볼 일이다.
주어진 오늘에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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