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하는 거 다하면서,
남들 가진 거 다가지면서,
남들 놀 때 다 놀면서,
그러면서도 남들보다 뛰어나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그래서 삶은 늘 반반이다.
죽으라고 열심히 해서 남들보다 앞서 결과를 만들어 내던가,
아님 적당히 놀고 적당히 일하면서 평범하게 살던가,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삶은 늘 반반이다.
어떤 삶을 살던 그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어떤 인생이 더 가치 있는지 절대적인 기준이란 있을 수 없다.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결국 자신의 가치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월의 주름이 늘어갈수록 나이듬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하지만 나이듬은 때론 무난한 삶을 용서할 수 있는 지혜를 주는 것이라고 위안을 해본다.
그래서 나이 든다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나쁜 것, 싫은 것, 무난한 것, 이런 것들을 포옹해 줄 수 있는 것,
그것이 나이듬의 미학이 아닐까.
인생에 있어서나, 일에 있어서 '넓이와 깊이'는 절대 공존할 수 없는 것이다.
어떤 것을 추구할 것인가는 절대적으로 자신의 선택이지만, 진짜가 되려면 조금 더 깊이의 편에 서는 게 좋다.
꿈을 이룬 사람들은 하나같이 넓이보다는 깊이에 집중한 사람들이다.
싸움판에서도 진짜 고수들은 현란한 동작이나 잡동작을 하지 않는다.
느린듯하지만 순간적으로 상대의 급소를 찌른다.
급소를 찌르려면 깊이가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가져라고 말한다.
사실 꿈이 없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꿈이 없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거나, 아예 꿈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에 능한 사람들이다.
이것저것 모두 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디 일 뿐이랴.
글도 그림도 음악도 꿈도, 더 나아가 우리의 삶도 같다.
자꾸 꾸미고, 덧칠할수록 추해지기 마련이다.
요즘은 가끔,
내게도 분주함과 치열함이 공존하는 주중에 산을 찾을 수 있는 행운이 찾아온다.
출근길로 분주한 시간에 배낭을 메고 나선다는 것, 그 자체로도 묘한 기분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면 숨이 턱턱 막히는 날이 잦아지고,
일상의 바쁨으로 이미 감성 따윈 바짝 말라 버린 수세미처럼 되면 서둘러 마음공부를 위해 산과 들을 찾는다.
숲에 들면 처음에는 또 공기가 너무 맑아서 숨이 턱턱 막힌다.
순간적으로 폐가 적응을 못하는 탓이다.
푸르름을 마음 깊숙이 간직한 채 다시 복닥거리는 일상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면 늘 그 지난 시간들의 의미와 아쉬움이 새삼스럽기만하다.
친구들은 말한다.
"지금이 어느 땐데 정신 나간 사람처럼 그런 여유를 부리느냐고!"
하지만 일에 의욕이 없고 놀아도 재미가 없을 때,
그리고 새로운 것을 해봐도 시큰둥해진다면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지혜,
그 문제에서 잠깐 벗어나 정반대 쪽에 서 볼 일이다.
단언컨대, 어떤 일에 미쳐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다.
처음 나를 여행의 로망으로 이끄는 가장 흔한 매체는 여행안내서였다.
온갖 미사어구와 감탄사들을 동원해 실제보다 10배는 더 그럴듯하게 묘사된 여행안내서는 왠지 가보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여행지도 여행안내서와 일치하는 곳은 없었다.
여러 번 같은 실수를 반복한 후, 지금은 여행안내서를 자세히 보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은 인터넷에서 자료를 얻는다.
실제 그 곳을 다녀온 사람들의 생생한 체험담이 더 진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지름길이 있다거나, 노력 없이도 얻을 수 있다거나 하는 미사여구에 현혹되지 말 일이다.
그런 미사여구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만약 있다면 그것은 평범한 일이거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루어낸 일 뿐이다.
만화 영화 <프란다스의 개>에 나오는 세인트버나드 같은 멋진 개와 가족들이 함께 떠나는 미국 자동차 횡단여행, 누구나 꿈꾸는 로망이다.
걸어서 지구를 일주하고 있는 장 벨리보의 도전여행,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티아고 순례길 종주 또한 여행자들의 로망이다.
걸리는 게 많겠지만 가끔씩은 돈 버는 일에서 살짝만 비켜서 보자.
한평생 가난하게 살았던 사람보다 한 때나마 잘 살았던 사람들이 오히려 돈에 더 한이 맺히는 법이라고 했던가.
세상 어떤 꿈도 공짜는 없다.
세상 어떤 꿈도 도전 없이 이루어진 것은 없다.
폼 나게 직장생활하려면 능력을 갖춰야 하고, 건강하게 늙어가려면 매일 땀을 질질 흘려야 한다.
그리고 꿈을 이루려면 하나의 일에 미쳐야 한다.
모두들 던져야 한다.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을 했다면 제일 조심해야 할 것이 이른바 양다리 걸치기 수법이다.
적당히 해보고 아님 말고 식, 조금 가다가 힘들면 되돌아오겠다는 얕은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유명한 <마 데바 와두다>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신이 이 세상에서 인간들과 함께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루는 호두과수원 주인이 신을 찾아와 청하였다.
"저한테 일 년 날씨만 맡겨 주시오. 딱, 일 년만 모든 게 절 따르도록 해 주시오."
하도 간곡히 조르는지라 신은 호두과수원 주인에게 일 년을 주었다.
일 년 동안 날씨는 호두과수원 주인의 마음대로 되었다.
햇볕을 원하면 햇볕이 쬐였고, 비를 원하면 비가 내렸다.
적당히 덜 여문 호두를 떨어지게 하는 바람은 없었다. 천둥도 없었다.
모든 게 순조롭게 되어 갔다.
호두과수원 주인은 그저 자기만 하면 되었다.
이윽고 가을이 왔다.
호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풍년이었다.
산더미처럼 쌓인 호두 중에서 하나를 깨뜨려 본 호두 과수원 주인은 입을 떡 벌렸다.
세상에! 알맹이가 하나도 없지 않은가!
호두는 전부 빈껍데기뿐이었다.
호두 과수원 주인은 신을 찾아가 이게 어찌된 일이냐고 항의하였다.
신은 빙그레 미소를 띠고 말했다.
"도전이 없는 것에는 그렇게 알맹이가 들지 않는 법이다.
폭풍 같은 방해도 있고, 가뭄 같은 갈등도 있어야 껍데기 속의 영혼이 깨어나 여무는 것이다."
"희망은 잠자고 있지 않는 인간의 꿈이다.
인간의 꿈이 있는 한, 이 세상은 도전해 볼만하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꿈을 잃지 말자.
꿈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청춘경영 > 꿈과 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의 학교 (0) | 2009.06.19 |
---|---|
꿈에게 길을 묻다 (1) | 2009.06.18 |
"떡 하나"의 달콤한 유혹 (0) | 2009.06.17 |
당신의 과거를 용서하라 (0) | 2009.06.08 |
어제,내일 그리고 오늘 (0) | 2009.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