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만병통치약은 자연이다

김부현(김중순) 2009. 9. 14. 15:01

갈수록 바빠지고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여유를 찾는다는 것, 그것은 답답해 보이는 일상의 틀에 창문을 내는 일이다.

하지만 그 여유란, 물리적 시간의 많고 적음에 기인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관성의 법칙에 길들여진 몸과 마음을 단절시키는 것, 그것이 곧 여유일지도 모른다.

 

오늘만 지나면 좀 한가해지려나,  

이번 달만 지나면 좀 여유로워 지려나,

이 일만 끝나면 좀 시간이 생기려나...

 

하지만 생각했던 날이 지나고 그 일이 끝나도 여유는커녕 오히려 더 분주해지기만 한다. 그렇게 그렇게 삶은 흘러왔고 또 흘러갈 것이다.

여유란 결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물리적인 시간의 많음이 아니다.

여유는 각자의 마음이다.

마음공부 없이 여유 없다.

 

<올림픽공원>

 

하지만 마음공부는 그저 얻어지지 않는다. 정성들여 배워야 한다.

그 스승은 자연이다.

자연속에서 침묵의 힘을 느껴보는 것이다.

고군분투하며 악착같이 집착했던 일상의 것들이 내 삶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그 여유라는 놈이 생겨날 것이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한 켠으로 제껴두었던 마음을 이젠 보듬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육체의 병은 병원에 가면 대부분 고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의 병은 의사도 병원도 없다. 또 한 번 걸리면 잘 고쳐지지 않는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있다면 그건 자연일게다.

 

페르시아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었던 ‘사아디의 우화집’에 나오는 이야기다.

한 나귀의 주인이 나귀를 발로 차며 소리를 질렀다.

“아이고, 너 같은 놈을 어디다 써먹는단 말이냐? 멍텅구리 같은 놈!”

하지만 나귀는 쓰러지면서 다시 일어나고, 발길에 차이면서도 말없이 제 길을 걸었다.

그때 한 나그네가 지나가다 이 모습을 보고는 나귀 주인에게 말했다.

“쓸데없이 힘만 낭비하고 있구려. 말도 못하는 짐승한테 뭘 가르치겠다는 거요. 괜히 시끄럽게 소리 지르지 말고, 저 나귀한테 한 수 배우기나 하시오!”

“뭐요? 이 바보 멍청이한테 배우라고요? 뭘 배우란 말이요, 뭘?”

그러자 나그네가 조용히 답했다.

“우선, 욕을 먹고 발길질을 당하면서도 말없이 참고 견디는 것부터 배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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