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나는, 당신은,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김부현(김중순) 2009. 10. 7. 22:56

세상만사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결과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대부분 후회하게 된다.

1990년대를 뒤돌아보며 그때 조금만 더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한다.

2000년대도 거의 다 지나간다.

2010년에도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뭐라고 이야기할 것인가?

 

나는 무엇을 했는가?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

우리는 무엇을 했는가?

 

아마 이 질문에 나 스스로도 "나는 불평하고 걱정하고 그저 어찌 되겠지 하다가 시간을 다 보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꾸물대다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좀처럼 다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인간의 본성이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어째 좀 찜찜하다. 

 

그때 시작했으면 좋았을걸.

그때 투자했으면 좋았을걸.

그때 공부를 좀 더 했으면 좋았을걸.

그때 그 사람과 결혼했으면 좋았을걸.

그때 ~했으면 좋았을걸.

그때 ( )했으면 좋았을걸.

그때 **했으면 좋았을걸.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그때.....

<경주>

 

생각하면 할수록 아쉬움과 후회의 투성이다.

그렇다고 후회만하고 있을 수는 없다.

지난 시간은 차치하고라도 지금부터가 문제다.

앞으로 10년 후 나는, 당신은 또 뭐라고 이야기할 것인가?

그땐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때 가서 또 < >했으면 좋았을걸...

그렇게 이야기할 것인가?

좀 끔찍하다.

 

IMF를 슬기롭게 넘기며 우리는 한숨 돌렸다.

다시는 이런 일이 닥치지 않을 것이라는 위안과 함께...

그런데 웬걸 세상은 점점 더 험악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세상이 미친 소처럼 우리에게 덤벼든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세상이 미쳤다고 해서 손가락질만하고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는가.

세상이 미쳤다면 우리도 미친 세상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함께 미쳐야 한다.

지나고 보면 차라리 IMF 때가 좋았다는 사람들도 있다.

모든 일들이 당시에는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회는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10년 후, '지난 10년 동안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 수 있으려나.

우리 그 물음에 떳떳하게 답할 수 있는 분명한 꺼리를 만들자.

오늘부터, 지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