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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효과(Complaint Effects)

김부현(김중순) 2010. 2. 5. 11:24

'불평효과'는 미국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에서 실시한 일련의 실험결과에서 비롯되었다.

시카고 교외의 한 전화 교환기 제조회사는 생활이나 오락 편의시설은 물론 각종 사회보험이나 노후 보장보험에 이르기까지 직원을 위한 복지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직원들의 일에 대한 의욕은 생각만큼 높지 않았고 영업실적도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

이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메이요 교수 연구팀이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이 진행하는 연구 중 '면담실험'이 있었다. 전문가가 회사 직원들과 개별적으로 대화를 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불만과 각종 의견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불만 의견을 개진한 직원에 대해서는 어던 반박이나 훈계도 하지 않았다. 실험 기간은 2년이었으며, 면담을 진행한 직원이 연 2만명에 달했다.

연구 결과 2년 동안 회사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였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원인은 이 회사 직원들은 그동안 회사 측에 느끼는 불만을 표출할 방법이 없었다. '면담실험'을 통해 불만을 모두 표출한 직원들은 심리적 안정을 찾아 일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불평효과'라고 부른다.

 

 인간은 울면서 태어나, 불평하며 살다가, 후회하며 죽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누구나 불평불만이 있기 마련입니다.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는 일이라면 불평불만을 효과적으로 표출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불만을 해소할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파나소닉의 경우에는 흡연실에 회장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닮은 모형을 비치하였다. 직원들은 막대기로 이 모형을 때리면서 마음에 품은 불만을 해소한다.

 -또한 미국의 일부 기업에서는 '불평의 날(Hop Day)'을 만들어 매월 직원들의 불만을 해소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세계 80개국 600만 명이 동참한 이른바 ‘불평제로’ 프로젝트를 담은 윌 보웬의 <불평없이 살아보기>라는 책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지만, 모두가 다 잘하는 것을 꼽으라면 아마 ‘불평불만’일 것이다. 불평의 근원은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다.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불평도 습관이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 삶에서 일상화된 불평이 얼마나 큰 해악인지 깨닫게 해주고, 불평이 사라졌을 때 삶의 질이 얼마나 크게 개선되는지 보여준다.

‘불평 끊기’의 원칙은 아주 간단하다. 책과 함께 제공되는 보라색 고무 밴드를 한쪽 팔목에 끼우고 있다가 불평을 할 때마다 다른 쪽 팔목으로 옮기는 것이다. 어떤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는 데는 21일이 걸린다고 한다. 고무 밴드를 21일간 한쪽 팔목에 차고 옮기지 않게 되는 순간 삶에서 불평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불평제로라는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도전할 뿐이다. 따라서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소통 채널이 필요하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불평 없이 살아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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