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꿈꾸는 자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김부현(김중순) 2009. 1. 8. 20:39

반세기 전만 해도 인간이 1마일을 4분 안에 달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그때 당시의 통념으로는 1마일을 4분 안에 달리려고 하면 결국 인간의 폐와 심장이 파열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결코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장벽이었다. 그러나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처럼 마침내 1954년 5월 6일 세계 최초로  ‘1마일 4분벽’이라는 장벽을 넘어선 선수가 나왔다. 그가 바로 로저 배니스터였다. 영국의 아마추어 육상선수였다. 그는 1952년 헬싱키 올림픽 육상 1,500미터의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친 4등의 성적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에서의 패배를 만회해야 했고, 그래서 택한 것이 바로 1마일을 4분 안에 달리는 것이었다.

로저 배니스터는 출발선에 서서 죽기를 각오하고 트렉을 네 바퀴를 돌아 결승점에 들어온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잠시 동안 그의 눈에는 모든 사물들이 흑백으로 비추어졌고, 산소부족으로 온몸의 기관들이 작동을 멈추는 듯 했지만 그 순간 그는 스스로 어떤 장벽을 깼다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1마일을 3분 59초 4로 주파한 것이다. 인간 능력으로는 도저히 주파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마의 4분벽을 드디어 극복한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 다음부터였다. 로저 배니스터가 4분벽을 깨고 난 후 많은 선수들이 차례로 4분벽을 돌파하기 시작했고, 2년 동안 그 숫자가 300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1954년부터 인간이 갑자기 빨라지기라도 한 것인가? 아니다. 달리기 능력이 갑자기 개선된 것이 아니라 결코 넘을 수 없다던 마음의 장벽을 한 젊은이가 깼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의 한계는 육체가 아니라 마음에 있었던 것이다. 로저 배니스터가 돌파한 것은 4분이라는 육체의 벽이 아니라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왔던 심리적 장벽 그 자체였던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그가 깬 1마일 4분벽의 기록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중요한 것은 로저 배니스터라는 한 젊은이가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것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도전했고 마침내 이루어냈다는 것을 보았다는 사실이다. 로저 배니스터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꿈꾸는 자는 항상 도전의 출발점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어쩌면 이것은 꿈꾸는 자에게 주어진 운명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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