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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美 하버드대학 특강, '왜 웃겨야 하는가?'

김부현(김중순) 2010. 4. 26. 11:01

방송인 김제동이 지성의 전당으로 불리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왜 웃겨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2010.04.24)을 했다.

 

이날 김제동은 복도까지 빼곡히 들어찬 500여 청중을 앞에 놓고

"사람을 웃기려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상대를 좋아해야 한다는 겁니다."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강연 도중 한 유치원생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몇 살이냐고 물었더니 "제발 그런 거 그만 좀 물어보라"는 시큰둥한 대답이 돌아왔다. 사람들이 소통하겠다는 생각 없이 던진 "너 몇 살이니!"라는 질문에 그 아이는 식상했던 것이다. 그러나 김제동이 "너 요즘 고민이 뭐니"라고 묻자 유치원생은 울먹이며 "엄마가 아침마다 나한테 묻지도 않고 밥을 국에 말아요." 아무리 말을 잘해도 소통할 수 없는 이유는 말 속에 상대에 대한 애정을 담아서 전달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거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에 가서 사회 본 것 갖고 좌파라고 한다면 그런 좌파는 기꺼이 하겠습니다."라며 다만 그 점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리 보스턴 레드삭스 팬이라 해도 뉴욕 양키스 팬들을 입장하지 못하게 하지는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살짝 내비쳤다.

 

하지만 김제동은 "나는 좋아하지 않는 정부를 가진 적은 있지만, 사랑하지 않는 조국을 가진 적은 없습니다. 나는 오로지 웃기고 싶을 뿐입니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김제동은 출국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잘 다녀오겠습니다. 2주 일정인데도 벌써 김치 못 먹을 걱정이 앞섭니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스포츠칸>, 2010.04.26.

 

소통의 시작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과 같은 작은 관심 말입니다.

관심이 쌓이면 상대를 종하하게 되겠지요.

"상대를 웃기기 위해서는 상대를 좋아하는 것이 먼저"라는 말이 많은 것을 생각케 해줍니다.

오늘 하루, 가까운 친구, 가족에게 전화 한 통 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한다고, 니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입니다.

무지 좋아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