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을 읽다/다시 읽고 깊이 읽기

18. 다시 읽고 깊이 읽기-이상민의 <평생에 한 번은 마키아벨리를 만나라>

김부현(김중순) 2014. 9. 15. 17:55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위한 길잡이,

<평생에 한 번은 마키아벨리를 만나라>

 

 

 

 

 

주제넘은 생각인지 모르지만 솔직히 나는 학교를 떠난 시간이 길어질수록 공자보다 마키아벨리에 더 끌린다.

왜일까? 조직생활의 경험치가 반영되었기 때문이겠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 처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시행착오일지 모른다.

전쟁터에서도 가장 많이 죽는 계급은 신임 소위다.

사관학교에서 배운대로 하기 때문이다.

사회새내기 역시 학교에서 배운 것을 곧이곧대로 하려다보니 돌부리에 걸려 자주 넘어지곤 한다.

학교교과서를 사회교과서로 그대로 써먹으려는 사람들이 겪는 현상이다.

사회생활은 결국 조직생활이고 조직생활은 결국 권력게임이다.

그래서 굵고 짧게 말하면, 직장생활은 결국 권력싸움이다. 내 편을 많이 만드는 게임이다. 

 

 

 

 

 

 

20년 이상 조직생활을 한 내 경험치로 볼 때 조직의 경우 대개 공자의 도덕책보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더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다. 까마득한 500년 전 딴 나라에서 쓰여졌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오늘날 조직현장에서 여전히 다양하게 읽혀지고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 권력과 승리보다 정직과 도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군주론>이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다.

 

 

 

<군주론>은 "인생도 전쟁의 한 형태라는 것과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암튼 자다가도 마키아벨리, 군주론 이야기만 들어도 벌떡 일어나는 내게 <평생에 한 번은 마키아벨리를 만나라>는 책은 가슴을 후벼파기에 충분했다. 정말 필요해서 산 책인데 '아차!'하고 잊고 지내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본서는 500년 동안 정치리더들은 물론 조직리더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정략론> 그리고 <로마사 평론>을 아우르는 마키아벨리 고전의 정수를 간추린 책이다.

 

 

 

16세기 피렌체에서 쓰인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만큼 정치학에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저서는 아마 없을 것이다.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군주보다는 강하고 냉혹한 군주가 더 훌륭하다는 그의 주장은 출간 당시에는 물론이고 500여 년이 흐른 오늘날에도 숱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가 정말로 전하고 싶어 한 메시지는 승리하라!”였다. 그가 살던 16세기의 이탈리아는 작은 도시국가로 쪼개져 전란이 그치지 않아 무척 혼란스러웠다. 그런 까닭에 마키아벨리는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시민의 안전을 생각하며 나라를 염려하는 현실적인 군주를 소망했던 것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

 

 

 

 

자는 바로 이러한 마키아벨리의 현실적인 시각을 응용하여 늘 불안해하는 현대인들의 짐을 덜어 주고자 이 책의 집필에 몰두했다고 한다. 사실 마키아벨리는 500여 년 전 인물이니만큼 그의 저서가 쉽지만은 않다. 이에 저자는 마키아벨리의 가장 대표적인 저서들 중에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구절을 추려 인용했다. 이 덕분에 독자들은 마키아벨리 철학의 핵심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그의 가르침을 삶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수천 편의 다큐멘터리와 수천 권의 도서를 섭렵한 저자의 문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날카롭고 재치 있다. 저자는 가려 뽑은 마키아벨리의 어록을 통해 어떻게 하면 현실을 직시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 성공할 수 있는지 일러 준다. 이 책의 조언은 언제 읽어도 삶에 묵직한 깊이를 준다. 앞으로 더 훌륭하게 거듭나겠다고 마음먹고도 게으름 앞에 무릎을 꿇을까 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늘 이 책을 곁에 두기를 권한다. 틈나는 대로 읽다가 만만치 않은 현실을 인식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정신이 번쩍 들면서 더욱 부지런히 자신을 갈고닦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인생에서 결과는 절대적이다.

다른 말로 압축하면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학교가 아닌 조직생활에서 과정 운운하는 것은 패자들이 써먹는 말이다.

 

 

 

  

 

이 책은 앞길이 창창한 20대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소중한 교훈을 주리라 믿는다. 또한 사회 활동이 활발한 30대에게는 실패의 함정을 피해 갈 수 있는 인생의 교과서가 될 것이며, 인생의 중후함을 느끼기 시작할 40대에게는 다정한 벗이 되어 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평생에 한 번은 마키아벨리를 만나라>는 제목을 감히 이렇게 바꾸어보고 싶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마키아벨리를 만나라>고.

 

 

 

 

물론 인생의 늘그막에 삶을 반추해보며 마키아벨리를 만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보다는 학교 문을 나서면서 사회생활을 앞둔 새내기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회생활은 조직생활이다. 조직은 권력게임이고 조직적 의미의 승자는 권력을 많이 쟁취하는 것이다. 도덕, 성실, 책임 등과 같은 도덕책에 나오는 말들은 대개 조직에서 권력을 많이 가진 자들이 그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부하들에게 즐겨 써 먹는 수법이다. 한 마디로 나를 앞서지 못하게 하는 조종수단이다. 권력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도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무리를 이룬 조직생활에서 도덕적인 사람들은 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직과 도덕은 상극이다.

 

 

부는 온갖 범죄를 감싸주는 외투다

-메난드로스, 고대 그리스 극작가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명예가 아니라 돈이다"라는 말은 군주론 곳곳에서도 감초처럼 등장한다.

오죽했으면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이런 말까지 했을까? 

"인간은 부모의 죽음보다 재산에 더 관심이 많다"고....

그러나 마키아벨리의 사상과 논리를 온전히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그 사상의 핵심을 명료하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평생에 한 번은 마키아벨리를 만나라>16세기 유럽을 들썩이게 한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의 어록을 가려 뽑아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조언을 주고자 한 자기계발서다. 이 책의 저자는 마키아벨리가 그랬듯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승리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조언해 준다. 어떤 일을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는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일에 집중할 용기를 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번 어그러진 인간관계를 되살리려 애쓰기보다는 차라리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한 발 물러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수도 있다. 설령 다른 이들에게 모질다거나 대인관계에 서툴다는 말을 들을지라도 자기 입장에서 보면 골치 아픈 관계를 청산해 후련해지니 오히려 더 좋다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되지도 않을 일에 매달려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라고 조언한다. 작은 일에 얽매여 툭하면 골치를 싸매는 우리에게 무척 깔끔한 해결책이다.

 

특히 저자의 촌철살인은 자기 혁신을 결심하고도 언젠가는 내가 알아서 잘 하겠지.’라고 게으름 부리는 사람들에게 즉효약이다. “나중에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 다 거짓말이다. 말도 안 된다. 나중은 없다.”라는 날카로운 문장을 읽고 나면, 자다 깨서 차가운 물 한 바가지를 맞은 것처럼 정신이 퍼뜩 들 것이다.

 

어느 고명한 스님이 말했듯이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기 전부터 세상에 있는 존재다. 왜 있느냐고 물어볼 필요도 없이 절대 명제처럼 그냥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실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남아야 할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 어차피 살아야 한다면 마키아벨리처럼 현실, 사람, 세상을 객관적으로 이해해 보자.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 울부짖기보다는,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힘을 낸다면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마키아벨리의 진심을 오해한 듯하다. ‘현실적인 승리의 길을 주장한 마키아벨리. 그의 정수를 골라 담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500여 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 삶의 해법을 발견하고 현실에 단단히 두 발을 내딛고 설 수 있기를 바란다.

 

 

 

 

 

사람이 가장 강할 때는 가장 힘든때라는 말에 공감한다.

죽은 스티브 잡스도 이와 비슷한 말을 남겼다.  

 

세상은 늘 그랬듯이 스스로 길을 보여주지 않는다.

길을 여는 것은 결국 소외된 자들의 용기였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 배경은 그들이 처한 극한 상황이었다.

-스티브 잡스

 

 

 

 

 

 

 

 

운명은 잔혹하다. 그렇기에 잔혹한 운명의 바다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그것을 헤치고 나갈 자신만의 강력한 추진 모터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의지이다. 인생은 운명에 의해 결정되지만, 그 운명을 바꾸는 것은 당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에 확신을 가지고 평생을 걷는 자는 그 어떤 파도도 이겨 낼 수 있다고 나는 단언한다. (16)

 

성공을 꿈꾸는 모든 사람은 명심해야 한다. 오직 지금에 기회의 모든 것이 있다는 것을! 평소에 매일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최고의 내공은 평소의 꾸준함 속에서 커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는 <정략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각자 평소에 배우고 행해 온 대로 행하라.” (60)

 

결국 우리는 다른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그 사람은 그 사람 방식으로 승부하는 것이고, 나는 내 방식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여건을 절대적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의 토대 위에서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 (112)

 

인간은 자기 목숨이나 신상이 걸린 일이 생기면 완전히 제정신을 잃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기가 매우 무력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조심하게 된다. (158)

 

결국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성공에 이를 수는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성정은 참 좋아도 너무 물러서 사람들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는 리더, 강하고 약한 정도를 조절하지 못하여 상대방을 늘 제압하려고만 하는 리더도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 결국 리더십의 문제는 개인의 역량 문제로 귀결된다. (199)

 

위대한 로마의 장군 카밀루스는 임시 독재 집정관이 되었다고 해서 특별히 용기가 나는 것도, 추방당했다고 해서 용기가 꺾이는 것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보면, 위대한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도 항상 변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운명 덕분에 높은 지위에 앉거나 혹은 고난을 겪을 때에도, 위대한 인물들은 변함없는 불굴의 마음을 보였다. 그러한 생각이 생활 태도에 반영되어 있었기에, 모든 사람의 눈에 운명은 그 위대한 자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 듯이 보였다(262)

 

아는 만큼 보인다. 겉을 보고도 내면을 파악할 수 있는 힘, 그것은 바로 내가 얼마나 보고 듣고 알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책을 많이 읽고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아서 생각의 크기를 키우라. 그리고 삶 속에 제대로 된 철학이 정립되어 있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교제하라. 본질을 꿰뚫고 세상을 이기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307)

 

 

 

얼마 전, 취업포털 집코리아에서 '직장인들이 평소 잘 보이려하는 상사'를 묻는 질문에는 임원이라는 응답률 3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장/대표이사’(22.8%), ‘부서의 상사’(17.7%) 순이다. 또 직장인들이 사내 권력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권력자가 되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앞서 말했듯이 결국 경영은 권력게임이다.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총이지만 조직에서 이기는 것은 권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