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철도 이전으로 ‘부산 도심 대개조 프로젝트’ 본격 시작
‘부산 도심 대개조 프로젝트’가 원도심 철도시설 이전과 재배치를 계기로 본격화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해당 계획에 따라 이전하거나 사라지는 부산역 일대 철도시설은 부산항과 함께 부산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지만 도시 확장과 생활패턴 변화로 도시단절, 도시미관 저해 등 원도심 재개발사업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기본계획은 부산진 물류기지(CY)를 부산신항역으로 이전하고 경부선 철도 냉정~범일구간 5.6㎞를 철거해 가야선으로 옮기는 작업이 핵심이 됐다. 19만 3250㎡에 달하는 부산진 CY는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로 이전된다. 부산신항역에 들어서는 CY시설은 적재부지를 포함해 관제센터, 운영사무실, 진입도로 등 모두 25만 6160㎡로 조성된다.
부산진물류기지 부산신항 이전
냉정~범일구간 가야선으로 이설
총사업비 7968억 원 투입 예정
부산역 조차장부지 활용 길 열려
범천차량기지 이전 물꼬 틀 듯
이를 통해 부산신항은 철도와 항만을 연결하는 동북아 해양거점 항만 도약이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 철도 기능 재배치 사업이 마무리되면 부산신항에 하루 79편의 화물열차가 편성돼 연간 114만TEU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 부산진역 연간 처리물동량 22만TEU보다 5배 가까이 기능이 확대되는 것이다.
경부선 철도 냉정~범일구간 5.6㎞의 가야선 이설은 부산 원도심 개발 사업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진구 가야동과 범천동을 관통하던 철길이 사라지면 이 일대 도심 재생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성 확보를 위해 냉정~범일 선로 철거가 필수였던 범천차량기지(정비창) 이전 사업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 숙원사업 중 하나인 범천차량기지 이전은 대규모 기계시설 처리가 필요한 사업이어서 금융비용과 사업기간 장기화 등의 이유로 민자 사업에서 제외된 뒤 지역정치권과 부산시 등이 정부 재정 사업 선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부산역의 기능도 달라진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부산역은 고속철도(KTX) 전용역으로 변신한다. 일반철도 기능이 줄어들면서 2020년 기준으로 서울~부산 구간 KTX는 현재 하루 53회 운행에서 73회로 늘어난다. 또 구포를 경유하는 SRT 노선도 하루 9회 운행이 추가로 가능해진다. 거기다 현재 부산역을 지나는 철로 본선 11선과 측선 28선 중 측선을 12선까지 줄일 수 있어 부산역 조차장 부지 9만 6693㎡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부산역이 담당하던 일반열차 수송 기능은 부전역으로 이전된다. 부전역의 경우 가야~부전, 부전~울산 열차운행횟수가 현재 하루 각 8회, 65회에서 각각 52회, 98회로 늘어나는 등 일반열차 수송 기능이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고속·일반열차의 기능을 부산·부전역으로 각각 집중화하면 철도 이용객의 환승체계가 효율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비용 전액이 개발수익금으로 충당되는 민자방식이다. 총 추산 사업비 7968억 원 가운데 부산진역 CY부지 개발에 3207억 원, 부산역 조차시설 개발에 3681억 원, 냉정~범일 경부선 이설 작업에 1080억 원이 책정됐다.
-<부산일보>, 201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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