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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조정지역 해제의 관건은 청약경쟁률이다

김부현(김중순) 2019. 3. 7. 08:09

부산의 조정지역 해제의 관건은 청약경쟁률이다

 

 부산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여전히 묶여 있는 해운대·수영·동래구가 언제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지 관심이 쏠린다.


                              * 사진은 조정대상지역인 부산 수영구 일대 전경.


부산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여전히 묶여 있는 해운대·수영·동래구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시점이 언제일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부산 주요 분양 예정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조정대상지역 추가 해제 여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 단지 중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단지는 4월 분양 예정인 전포1-1구역 재개발(대림산업, 1401세대 중 일반 853세대)5월 분양 예정인 가야3구역 재개발(롯데건설, 935세대 중 일반 643세대), 연지2구역 재개발(삼성물산, 2616세대 중 일반 1360세대), 5~6월 분양 예정인 남천2구역 재개발(포스코건설, 975세대 중 일반 613세대), 7~8월 분양 예정인 삼익타워 재건축(GS건설, 913세대 중 일반 116세대) 등이다.

 

해운대·수영·동래구 해제시점   

부산 부동산시장 초미의 관심사   

정부 조건 되면 해제입장 고수   

전포1-1·연지남천2구역부터   

남천 삼익타워 재건축까지   

4월부터 알짜 단지 분양 잇따라   

청약 성적 저조 땐 가능성 높아

 

전포1-1구역과 가야3구역, 연지2구역은 지난해 12월 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진구에서, 남천2구역 재개발과 삼익타워 재건축은 조정대상지역인 수영구에서 분양된다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부산진·연제·남구와 기장군 일광면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추가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추락한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해 올 하반기엔 해제할 것이라는 풍문도 떠돈다.

 

추가 해제가 당분간은 여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국토부는 예나 지금이나 언론에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남아 있는 곳은 계속 모니터링 중이며, 해제 요건이 되면 언제든 해제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또 조정대상지역 일부 해제가 두 달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추가 해제 카드를 쉽게 꺼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부산에 분양 단지가 올 1~2월엔 없었고 3월 이후 예정된 단지들도 분양 계획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올 들어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가 아직 없어 당분간 추가 해제 여부에 대한 정부의 판단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건을 별도로 규정해놓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지정 요건을 역으로 볼 때, 조정대상지역 3개구의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줄어 정책이 효과를 봤다고 판단한다면, 조정대상지역인 3개구와 최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진구 등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을 추가 해제의 근거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지난해 말 부산 조정대상지역을 일부 해제하면서 청약경쟁률이 여전히 높은 동래구와 거주 여건이 우수한 반면 향후 준공물량이 적은 해운대·수영구는 해제 시 청약 과열 재연 우려가 있어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4월 이후 부산진구와 수영구의 분양이 진행되면, 두 곳 주요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과 분양 성적이 조정대상지역 추가 해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조정대상지역인 수영구의 분양 단지는 물론, 비조정대상지역인 부산진구의 분양 단지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다면 해제가 청약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정부가 추가 해제를 꺼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주택 구매 심리가 매우 떨어져 있어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주요 분양 단지가 책정하는 분양가는 청약 경쟁률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부산진구의 경우 분양 성적표가 부산진구와 부산 전체 주택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20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