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재단주택은 미국의 대한원조기관의 하나인 한미재단(KAF)에서 한국전쟁이 휴전된 후 1956년 서울 행촌동에 지은 주택이다. 한미재단은 제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국의 J. A. 밴플리트 대장 등이 주도해 1952년 한국과 미국의 사업보건단체 및 유지들이 한국의 재건과 부흥을 위하여 설립한 민간 차원의 비영리 사설 원조기관이다.
전쟁으로 한국 경제가 피폐해진 상황에서 미국의 기업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기부를 받아 한국 내의 고아원·의료기관·후생기관에 대한 원조를 활발히 벌였다. 경제·농업·주택·교육·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활동을 벌여 미국 유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학교 교사 건축용 자재 지원, 주택건설 지원, 나병·결핵 환자의 치료 및 영세민을 위한 병원 운영 자금 지원 등의 활동을 했지만, 19990년대 이후에는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사진 : 서울특별시청 서울사진아카이브Seoul Photo Archives
한미재단주택은 처음으로 수입한 조립식 자재도 사용된 바 있다. 2층 연립주택 11동 52가구와 단독주택 11가구가 함께 지어진 3층짜리 아파트 3개동 48가구였다. 갈수록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자 주택업체들은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늘리는 추세에다 인력과 자재난까지 겹치면서 PC(조립식자재)공법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여 PC사업부를 신설하고 PC공법 도입을 추진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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