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꿈의 주요 성분

김부현(김중순) 2009. 3. 27. 06:52

 

시작의 계절, 희망의 계절 봄이다.

하늘을 보고 어깨를 펴자.

겨우내 안주머니 깊숙이 넣어 두었던 꿈을 꺼내어 햇빛을 쬐어주기에 좋은 날이다.

요즘 모든 것이 어렵긴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어 보자.

사실, 꿈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 것이기만 하면....

 

당태종에 관한 이야기다.

당나라의 실질적인 창건자인 태종 이세민은 중국 역사상 가장 성군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는 이미 젊은 시절부터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남다른 지혜를 발휘했다.

수양제가 황제로 있던 시기에 한 간신이 이세민의 아버지인 이연과 사이가 좋지 않아 그를 모살하기로 하고, 수양제를 찾아가 이렇게 제안했다.

 

"이연에게 백 일 안에 궁전을 지으라고 명하시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그를 처형하십시오."

100일 동안 어떻게 궁전을 지을 수 있단 말인가? 이연은 명을 받자 그 간신이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명을 따르자니 궁전을 짓지 못해 처형당할 것이 뻔했고, 따르지 않자니 어명 불복으로 역시 목이 달아날 것이었다.. 이래저래 죽을 목숨이었다. 이 일로 식음을 전폐하고 고심하고 있던 이연에게 그의 아들 이세민이 묘안을 내놓았다.

 

"백 일 안에 궁전을 짓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는 하나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커다란 궁전을 짓지 못하면 작은 궁전을 지으면 되지 않습니까? 궁전의 모양새가 황제 폐하의 마음에 들기만 한다면, 그 크기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후한 돈을 주고 노련한 목수들을 불러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들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이세민은 내로라하는 목수들을 모아 100일 안에 궁전을 완성하였다. 궁전은 비록 작았지만 정교하고 화려하여 수양제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연을 모해하려는 간신은 단념하지 않고 또 이렇게 간언했다.

"백 일 안에 이런 궁전을 짓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는 분명 이연이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미리 지어놓은 궁전일 것입니다. 자신을 위해 궁전을 짓는 것은 모반을 꾀함과 다를 바 없습니다."

 

어리석고 잔인하기로 유명했던 수양제가 이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그는 당장 이연을 불러다가 처형하라고 명령했다. 이때 이세민이 나서서 수양제에게 아뢰었다.

"이 궁전은 백 일 동안 지은 것이 확실합니다. 사람을 시켜 조사해보십시오. 만일 그 전에 지어놓았던 것이라면 못에 녹이 슬고, 기와에 이끼가 자라 있을 것입니다."

수양제가 사람을 시켜 조사해보니 과연 궁전은 새로 지어진 것이 분명했다. 비로소 수양제는 이연을 석방하고 이연 부자에게 큰 상을 내렸다.

 

그렇다.

이연에게 내려진 과제는 '궁전을 지으라'는 명이었지, '커다란 궁전을 지으라'는 것이 아니었다. 이것이 핵심이다. 당신에게 맞는 '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 당신에게 맞지 않는 '크고 위대한 꿈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이다.

꿈이 크다, 작다는 중요하지 않다.

 

스포츠나 어떤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분명 실력은 좋은데 자꾸 뒤처지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멘탈 트레이닝(mental training)', '이미지 트레이닝(image training)'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두뇌강화 트레이닝'이라고도 불리는 멘탈 트레이닝은 자신이 생각하는 목적을 계속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그 이미지를 실전에 적용하는 훈련법이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일본 여자 유도 스타 다니 료코도 '두뇌 강화 트레이닝'을 오랫동안 했다고 한다.

그녀는 특히 올림픽 경기를 앞두고 훈련 대신 나흘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뉴로 링크(neurolink·신경접속) 전문가에게 '머리'를 단련하는 강의를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한다.

또한 특유의 집중력으로 7년 연속 200안타 기록을 달성한 스즈키 이치로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역시 오래전부터 멘탈 트레이닝을 해왔다고 한다.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실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결과로서 증명되고 있다.

 

게다가 1993년 열린 독일 슈투트가르트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일본의 아사리 준코 선수 역시 평소에 자신이 달려야 할 실제의 마라톤 코스와 다른 선수를 제치고 선두로 나갈 타이밍을 생각하고 승부를 걸어야 할 스퍼트 위치까지 마음속으로 그리며,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와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훈련을 거듭했다.

그리고 실제 대회에서는 늘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훈련했던 대로 '실전을 훈련처럼' 달려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우리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무의식적으로 꿈을 이루었을 때의 당신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려보라.

그 때의 분위기와 축하를 위해 참석한 사람들을 떠올려보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성공의 메시지를 계속해 읊조리면 인간의 뇌는 자동적으로 뇌 속에 목표 달성 프로그램을 작동시킨다. 그리고 몸은 그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것이 멘탈 트레이닝의 원리다.

 

미국의 레슬리 다쿠치 박사는 "기억은 뇌에서만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몸에 퍼져있는 내장으로 뻗는 신경경로와 더불어 우리의 피부까지 퍼져있는 연결망에도 저장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인체의 모든 세포조직에서 신경펩타이드를 발견한 그는 세포수용체를 통해 생각이나 기억이 무의식속에 남아 있다가 의식으로 되살아 날 수 있다고 했다.

 

꿈은 시각화하기, 그려보기, 상상하기, 말하기, 행동하기의 다섯 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꾸준히 반복하면 결국 그렇게 된다.

 

지금은 실업대란, 경기침체 등으로 분명 어려운 시기이다.

만약 당신에게 절망이 찾아왔다면 자꾸 멀리 밀쳐내려고만 하지마라. 밀쳐내면 낼수록 달라붙는 것이 절망이다. 차라리 절망을 받아들이고 절망과 함께 사이좋게 지내면서, 이를 통해 새로움 내일을 모색해 보라. 절망 탓, 남의 탓만 하고 있다면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절망하지 말자.

우리에겐 오늘보다는 훨씬 눈부실 내일의 꿈이 있기에...

지금 이 순간 살아 있고 함께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이다.

가장 사소하고 작은 것에서 기쁨과 보람을 얻고 감사할 줄 알 때 절망의 그늘과 살을 깎는 고통과 절망도 눈 녹듯이 사라지리라.

 

절망에만 빠져 있다면 우리 자신은 그 어디에도 없다.

겨우 절망에 빠져 허우적댈 만큼 우리는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

사실 세상을 향해, 남을 향해 원망만 하고 있다고 우리에게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다.

 

세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동일한 상황에서 유독 우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주위가 절망적이면 덩달아 절망을 느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남을 의식하고 사니까 남이 학원 보내면 나도 보내야 되고, 남이 시장가면 따라가야 하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재간이 없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는 하지만 세계 어디에도 유토피아는 없다.

비록 지금이 아주 절망적이더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

 

꿈이 없는 99%의 사람들은 현재를 보면서 미래를 예측하고, 꿈이 있는 1%의 사람들은 미래를 보면서 현재 행동한다.

성공은 이 1% 사람들의 몫이다.

 

찬란한 봄이다.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고 세상을 향해 소리쳐 보자.

난 할 수 있다고!......

꿈꾸는 사람만이 세상을 통째로 가질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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