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조작된 꿈에 열광하지 마라

김부현(김중순) 2009. 11. 21. 20:37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의 마지막 구절을 각색한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은 안전하고 편안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꿈을 이룬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은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갔거나, 때로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택했다는 사실이다.

 

그로인해 많은 희생과 대가를 치루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른바 '조작된 꿈'을 자주 본다. 그 조작이란 다름 아닌 "~인 척, ~하는 척"으로 나타난다. 즉 자신의 꿈에 대한 믿음과 열정적인 행동이 합쳐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조작된 것이다. 조작된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것이다. 내 꿈을 조작한 것이 아니라 남의 꿈이었기 때문에 조작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것을 내 것인 마냥 포장한 것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말로는 '꿈에는 희생이 따른다, 꿈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하면서도 정작 일상의 작은 변화조차 거부하는 건 어찌된 일인가?

 

가장 큰 이유는 만병통치약인 소위 "바빠서"다. 주간, 월간 스케줄은 빈틈이 없다. 꽉 짜여진 약속들을 보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하지만 바쁜 것과 바르게 가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그렇다고 게을러지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무엇에, 어떤 일에 바쁜 것인가 하는 것이다. 바쁜 척, 최선을 다하는 척하는 것이 꿈이 없다는 것을 대신할 수 없다.

 

때로는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는 말은 당면한 변화는 거부한 채 지금 더 충실하겠다는 말로 대체된다. 일과 후에도 마찬가지다. 빈틈없이 약속들로 넘쳐난다. 어쩌다 시간이 생겨도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심지어 혼자만의 시간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또 혼자 있는 시간은 왠지 불안하고 외톨이가 된다는 심한 압박감도 가지고 있다. 어쩌다 일찍 퇴근하는 날엔 죄 없는 후배를 불러내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인다.

 

바로 자신의 미래를 위한 시간사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늘 책은 들고 다니지만 한 달에 한 권 읽기도 벅차다. 그런데도 지하철 무가지나 스포츠 신문은 빠짐없이 챙겨서 본다. 하지만 잡지나 신문, 뉴스는 그 내용의 깊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깊이보다는 흥미위주의 신변잡기나 유행에 뒤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친구를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즉 '말발'에서 지고 싶지 않아서다. 뉴스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일어난 일을 알려주는 것이다. 'news'의 어원은 north, east, west, south의 머리글을 딴 것이다. 따라서 동서남북 즉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이다. 물론 일상의 일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옳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천천히 흘러가는 미래의 더 큰 파동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성공은 결코 유행을 따른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친구랑 함께 저녁 먹으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요?

 

'청춘경영 > 꿈과 비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꿈과 가짜 꿈  (0) 2009.11.22
해 봤는데 안 되더라?  (0) 2009.11.22
그냥 들이대(DID)라  (0) 2009.11.19
꿈이 있는 사람은 눈빛부터 다르다   (0) 2009.11.19
꿈에 철판을 깔아라  (0)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