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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떡이 크게 보인다

김부현(김중순) 2010. 2. 23. 10:10

어떤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기 위해 전망좋은 자리를 찾아 동산에 올랐습니다.

앉아보니 좀더 위쪽이 좋아 보여 그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오른쪽이 휠씬 더 아늑해 보여 다시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내 맞은편이 더 나아 보였습니다.

연인은 한 번만 더 자리를 옮기리라 생각하고 맞은편으로 갔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일까요?

다시 보니 아래쪽이 가장 좋은 자리 같아 보여서 "한 번만 더"라며 아래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에 아래쪽 자리에 앉은 남녀는 서로 마주보고 쓴웃음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 자리는 자신들이 맨 처음 자리 잡았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따라서 내가 가진 것보다는 남이 가진 것에 더 신경을 씁니다.

아홉 개를 갖고도 한 개를 더 가져 열개를 채우려고 합니다.

사람은 서로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플러스의 존재입니다.

하루만이라도 비록 하찮아 보이지만 하고 있는 일에 감사하며, 또 살아 숨쉬고 있음에 기뻐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있는 자리가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

지금 하는 일이 가장 소중한 일입니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