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어느 날, 한 노부인이 저명한 심리학자 밀턴 에릭슨을 찾아가서 말했다.
"나는 우리 집 요리사가 해 주는 음식을 먹고, 집안일도 집사가 다 해줘요. 그저 정원을 가꾸는 일만 하는데도 행복하지가 않아요. 나는 너무 외로워요."
"그럼 정원에서 가꾼 꽃을 마을 사람들의 생일날 몰래 선물해 보세요. 익명으로 축하카드도 쓰고요. 그러면 얼마 안 가서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날 이후 부인은 새벽에 일어나 생일을 맞은 사람의 집 앞에 제비꽃이 심긴 화분과 카드를 놓고 왔다. 두 달이 흐르자, 마을에 '천사가 선물한 꽃' 이야기가 돌았다. 석 달이 지난 어느 밤, 노부인이 에릭슨에게 전화를 걸었다.
"살면서 이렇게 기분 좋은 크리스마스는 처음입니다. 문 앞에 선물이 잔뜩 쌓였지 뭐예요. 꽃씨와 카드, 목도리.... 이 많은 걸 누가 보낸 걸까요?"
"정원에 뿌린 씨가 꽃이 되어 돌아오듯, 부인이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준 씨앗이 꽃이 되어 돌아온 겁니다."
마을에는 노부인 못지않게 외로움을 타는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그러다 생일날 뜻밖의 선물을 받자 누군가 자신을 챙겨 준다는 생각에 더는 쓸쓸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늘 치열하게 살지만 그 치열함보다 더 깊은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선물의 감동은 작은 것에서 출발합니다.
선물의 크기가 돈으로 표시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고 또 받습니다.
하지만 선물의 의미를 소홀히 하는 사람일수록 선물의 가치를 경제적으로 따지려 합니다.
선물에 경제적인 부분이 지나치게 강조될 때 그것은 이미 선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준 것만큼의 것을 다시 받겠다는 마음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선물이 아니라 의무감입니다.
의무감에서 자유로울 때 비로소 진정한 선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려면 먼저 다시 받겠다는 마음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정말 값진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주고 받는 위로의 말, 남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행동이 아닐른지요.
오늘 하루 용기를 주는 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넌 할 수 있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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