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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는 반성으로 충분하다

김부현(김중순) 2010. 3. 8. 18:30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동경하여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가고 싶어하던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마을의 지혜로운 철학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젊은이, 행복의 비결은 단 두 가지라네. 오늘은 그중 한 가지를 가르쳐주지. 이 비결은 분명 자네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줄 걸세."

"그것이 무엇입니까?"

'두려워하지 마라. 라네.'

그로부터 30년 후, 젊은이도 중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꽤많은 성취감을 맛보았지만,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진 그는 다시 철학자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선생님, 계십니까?"

그가 묻자 철학자의 아내가 어두운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몇 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는 뜻밖의 소식에 크게 상심했습니다. 그가 발길을 돌리려고 할 때, 철학자의 아내는 밀봉된 편지 봉투를 전하며 말했습니다.

"남편이 당신에게 남긴 겁니다. 언젠가 다시 올 거라면서요."

그 순간 30년 전 철학자에게 들었던 행복의 비결이 떠올랐습니다. 그가 편지 봉투를 열어보니 미처 듣지 못한 나머지 비결이 씌어 있었습니다.

'후회하지 마라.'

 

삶을 살면서 두려워하지 않고 또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도 있고, 후회하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려운 마음 자체가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후회 역시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후회를 전진하기 위한 반성 정도로 여겨야 하는데, 후회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데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설령 두려운 일이 생긴다면 피하기보다는 당당히 맞서 부디쳐 보는 것은 어떨까요.

후회는 지나간 시간에 대한 과거찾기일 뿐입니다.

과거의 늪에 빠져 미래의 시간까지 망칠 필요는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