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심리학자인 무자퍼 셰리프는 집단동조에 대한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캠프장에 서로 모르는 20여 명의 학생들을 모아 놓고 두 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러자 우연에 의해 나뉜 두 집단은 이유 모를 경쟁심에 사로잡혔습니다. 한 팀이 상대 팀의 깃발을 가져오자, 상대 팀은 상대 팀 대장의 바지를 훔쳐 깃발로 사용했습니다. 며칠 동안 비슷한 사건이 이어졌습니다.
침대가 뒤집히고, 우승 트로피가 사라지고, 양말에는 돌이 가득했습니다. 결국 두 팀은 따로 식사하겠다고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두 집단 사이에 이렇게 쉽게 적대감이 생겨난다면, 화해를 이끌어 내는 것도 쉽지 않을까요. 계리프는 외부에서 온 집단 때문에 캠프장 수도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그러자 두 집단은 수도관과 수도꼭지를 조사하고, 수도관을 막은 비닐을 찾아내는 등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수돗물이 나오자 모두 기뻐하며, 서로에게 물병을 건네주었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같은 버스에 타고 돌아가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른바 집단이기주의에 빠지곤 합니다.
내가 옳고 내가 속한 조직이 옳고 다른 사람이나 조직은 잘못되었다는 그릇된 이기주의 말입니다.
하지만 셰리프의 실험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집단이란 옳고 그름과 무관한, 하나의 상황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O와 X, 옳고 그름, 니 편과 내 편, 보수와 진보, 그리고 부자와 가난한 자와 같은 약극화가 성장의 걸림돌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는 것이 결코 틀린 것은 아닙니다.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문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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