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대한민국 연봉 10억 슈퍼샐러리맨

김부현(김중순) 2010. 6. 1. 16:29

2010.02.19. KBS <VJ특공대>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우리나라의 슈퍼샐러리맨들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인크루트> 조사에 의하면 2009년 기준 우리나라 대졸 직장인 평균 초임 연봉 2,123만원이다.

나아가 대졸 직장인 10년차 평균 연봉은 4,131만원이다.

사실 이것도 적은 연봉이 아닌데 무려 10억을 넘는 연봉자가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0.008%라고 하니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하지만 꿈의 연봉 10억 원은 아니더라도 누구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한번쯤은 소위 거침없이 잘 나갈 때가 있다.

▶ 하는 프로젝트마다 대박을 터트리고 상사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며, 동기들보다 승진도 빠르고 회사의 모든 일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느껴지는 그런 시절 말이다.

▶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없이 퇴근 후에는 술 사주겠다는 부하와 동료들이 줄을 서고 "내가 없으면 회사 일이 안 돌아간다"는 자기만족에 빠져 시쳇말로 세상 부러울 게 없는 그런 시절 말이다.

▶"불가능은 없다"는 나폴레옹 사전을 들먹이며 앞으로 전진, 전진만을 외치던 시절 말이다.

▶회사의 '꿈나무'로 촉망받으며 누구의 오른 팔이니, 누구의 왼팔이니 하면서 마치 브레이크 없는 벤츠처럼 무한질주 본능에 사로잡히는 그런 시절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무한질주가 일시적인 요행수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세상은 참 용케도 그런 사람들을 단박에 알아본다.

세상은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은 관대해도 자신을 속이는 사람들은 철두철미하게 잘 가려낸다.

아무리 큰 우물도 물이 가득차면 넘치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공자는 늘 우리에게 '넘침을 경계하라'고 했다. 공자는 넘침을 경계하기 위해 4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첫째, 지식이 가득 차면 어리석음으로 유지하라.

둘째, 공로가 가득차면 사양으로 유지하라.

셋째, 용맹이 가득차면 비겁으로 유지하라.

넷째, 재물이 가득차면 겸손으로 유지하라.

 

가득 찬 지식, 공로, 용맹 그리고 재물에 또다시 그것들을 더하려 하면 흘러넘칠 뿐만 아니라 적을 불러들인다고 한다.

역설적이게도 가득 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을 잡기 위해 반대쪽에 그만큼의 빈 공간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의미 되겠다.

그러니 지금 거칠 것 없이 무한질주하고 있다면 속도를 줄이고 주위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속도가 빨라지면 사고 날 개연성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반대로 지금 비록 속도의 경쟁, 승진의 경쟁, 취업의 경쟁에서 서행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속도계를 다시 점검해보고 수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반드시 온다.

그래서 옛 말에도 '삼 세 번'이라고 하지 않는가!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상황이 어렵고 힘들수록 먼저 자신부터 사랑하고 보듬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터부시하는 자신의 단점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는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착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듣고 자랐다.

하나같이 선생님께 인사 잘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아이들이었다.

나 역시 그랬다.

착하다는 말은 참 달콤했다.

착하다는 말은 기존의 방식에 길들여지게 하는 마약 같은 말이었다.

 

그것은 나를 나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외부의 시선으로 인정하려 한 결과 때문일 것이다.

다른 사람의 평가가 우리 삶의 기준이 되어버렸고, 나아가 삶을 좌지우지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은 아닐까?

연봉 10억의 대한민국 0.008%의 슈퍼샐러리맨, 그들은 자신만의 십자가를 지고 고통스런 길을 홀로 외롭게 간 사람들 아닐까?

 

"나는 누군가에게 강요당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 보자.

 다수의 힘이 무엇인가?

 그들은 내게 자신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라고 요구한다.

 나는 참다운 인간이 군중의 강요를 받아,

 이런 식으로 또는 저런 식으로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