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을 넘어
예술이 필요한 시대를 고하는 책,
<미술관에 간 CEO>
개인적으로 5년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독서모임에 추천한 책이다.
내용이 특이하지는 않지만 경영에 예술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창의적 접근이 새롭다.
경영학적으로 보면 누가 뭐래도 창조경영의 시대다.
창조하려면 새로운 시도와 접근이 필요하다.
경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위해 저자는 예술로부터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시도는 기업문화에 심취한 내가 보기에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흔해 빠진 경영학 교과서에 나오는 피상적인 전략이나 기법들은 산업화 시대의 골동품으로 전락했다. 이제 경영은 예술이자 문화다.
예술이나 문화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손으로 잡히지도 않는다.
모방도 안 된다.
회사마다 처한 여건이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술경영의 중요성이 여기에 있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은 “예술 같은 비즈니스”가 필요하다. 진정으로 업의 본질과 가능성을 되짚어보고, 스스로 가로막고 있던 한계 너머를 내다보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예술은 예술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경영에서 예술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승자 독식의 사회에서 철지난 경영전략을 신봉하는 바보들에게 돌아갈 몫은 없다. 과거에는 1등을 따라하면 콩고물이라도 떨어지곤 했지만 이젠 국물도 없다.
저자는 머리통이 굳어버린 우리들에게 “스스로 가로막고 있던 한계”를 뛰어넘을 비책으로 예술을 강조했다. 자신의 방식으로 이룬 성공에 도취되어 변화의 경고를 무시해서 망한다. 1957년 미국 포춘 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2/3는 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5년 당시 매출액 100대 기업 중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2개에 불과하다. “스스로 가로막고 있던 한계”는 과거의 성공방식, 과거의 업무방식을 말한다. 이것을 극복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통계다. 오죽했으면 “변화를 원하는 건 기저귀가 축축한 아기뿐이다.”라는 격언이 유행하고 있을까.
과거의 한계를 넘어서려면 성공과 실패의 원인들에 대한 치밀한 분석 즉,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창조적 비약도 필요하다. 저자는 불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창조적 비약을 이루기 위해 8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다. 통찰력, 핵심역량, 모호함, 일상타파, 보편성, 융합, 단순함, 해체와 재구성이다.
목차
1. 통찰력 : 보이지 않는 욕망을 읽어내는 눈
2. 핵심역량 : 남과 다른 1퍼센트의 독창성
3. 모호함 : 경계를 파괴하고 신세계를 창조하는 힘
4. 일상타파 : 역발상이 불러오는 궁극의 메시지
5. 보편성 : 세속적인 것이 불러오는 평범함의 카리스마
6. 융합 : 1+1>2가 되는 세계
7. 단순함 : 작은 것은 힘이 세다
8. 해체와 재구성 :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본원리
예술에서 배우는 8가지 경영 인사이트
1장. 통찰력, 보이지 않는 욕망을 읽어내는 눈
브랑쿠시와 몬드리안의 작품은 관찰 대상의 본질만을 뽑아내서 원래 모습보다 더 싶은 감동을 안겨준다. 이들의 작품은 시장의 현실을 꿰뚫어야 하는 경영자들에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관찰력, 직관력, 상상력 이 3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2장. 핵심역량, 남과 다른 1 퍼센트의 독창성
똑같이 후기인상파로 불리는 세잔, 고흐, 고갱이지만 그들에게는 각각의 독특한 화풍이 있다. 예술적 영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출해 새로운 화풍을 열었기 때문이다. 기업에도 이 같은 핵심역량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핵심역량은 경영전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3장. 모호함, 경계를 파괴하고 신세계를 창조하는 힘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무너뜨린 칼 안드레와 정광호는 사물과 이미지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질서를 만들었다. 기존의 가치를 파괴하여 모든 것을 백지 상태로 되돌려버린 것이다. 이 새로운 공간은 어떤 가치 구조도 거부하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는 창조의 통로와 맞닿을 수 있다.
4장. 일상타파, 역발상이 불러오는 궁극의 메시지
뒤샹이 소변기를 미술관에 전시했을 때, 오펜하임이 찻잔에 모피를 씌웠을 때 미술계는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있던 것을 다시 보고 새롭게 보는 것, 불황을 타파하여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기업인들이 반드시 배워야 하는 역량이다.
5장. 보편성, 세속적인 것이 불러오는 평범함의 카리스마
웬만한 건물 높이와 맞먹는 크기의 〈엄지손가락〉, 호수 한 가운데 꽂혀 있는 〈포크〉. 매일 보는 물건들이라도 확대해서 보면 낯설게 느껴지며 새로운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경영가들이 한 목소리로 외치는??디테일의 힘??은 바로 이 한 번 더 바라보기에서 시작된다.
6장. 융합, 1+1 〉 2가 되는 세계
현실이 가상이 되고 가상이 현실이 되는, 무한 반복의 세계를 그린 에셔의 작품은 공간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융합의 지혜를 잘 보여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기존 산업과 IT산업이 시너지를 만들고 있는 것은 바로 그 융합의 효과 덕분이다.
7장. 단순함, 작은 것은 힘이 세다
장욱진 화백은 그림만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또 버렸다. 그의 대표작 〈야조도〉에도 등장하는 소재는 단 세 가지다. 나무, 초승달, 그리고 날개를 활짝 편 뼈만 남은 새 한 마리. 단순한 메시지는 기억에 강렬하게 남기 마련이다. 기업의 브랜드 메시지도 그와 같아? 한다.
8장. 해체와 재구성,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본원리
피카소를 최고의 화가라고 부르는 이유는 르네상스적인 미술 세계를 철저하게 해체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조형 세계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도 철저하게 이와 같은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찢고 새판 짜기, 그것만이 레드오션을 블루오션으로 탈바꿈시켜준다.
“재계 3세 CEO, 그들은 왜 미술관에 갔을까?”
예술가의 눈으로 시장을 보라!
[사례 1] 2009년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가 국내 경영자 436명에게 물었다. “CEO의 예술적 감각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이에 대해 96.2퍼센트의 CEO들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중 44.7퍼센트는 ‘매우 그렇다’고 대답했다.
[사례 2] 최근 약진하는 재계 3세대 경영자들의 미술 사랑이 남다르다.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은 전문가 못지않은 미술 지식을 자랑하며,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은 호텔 리모델링을 진두지휘하며 일급 예술작품 진열에 각별히 신경 썼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GS 허용수 전무 등은 ‘박물관의 젊은 친구들’이라는 문화예술 후원단체의 회원이기도 하다.
소비자는 진화했고 경영환경은 180도 바뀌었다.
그들은 더 이상 필요(needs)에 의해 소비하지 않으며, 철저하게 욕망(wants)에 따라 상품을 구매한다.
필요의 시장에 맞춰 움직이던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은 무참히 무너져 내렸으며, 이 낯선 경영 환경에서 기업가들은 갈 곳을 잃어버렸다.
소비자의 욕망을 읽어낼 새로운 돌파구가 없이는 기업은 몰락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미술관에 간 CEO>는 ‘예술가의 눈’에서 경영의 돌파구를 찾는다.
이제는 질곡이 되어버린 과거의 성공공식을 타파하고 낯선 시선으로 잠재된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 그것만이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그러한 창조경영은 오직 예술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다. 최근 CEO들이 미술관을 찾는 것, 예술을 통해 새로운 경영 형태를 모색하려고 하는 것들 모두 이와 같은 맥락이다.
기업의 성장 동력, 예술에서 찾아라
겉으로 보면 CEO는 멋지다.
그러나 기업의 운명이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은 힘들다.
틀에 박힌 전략과 전술에 근거한 객관성을 중요시하는 CEO가 왜 느닷없이 미술관으로 가야 하는 것일까?
경영학적으로 과학적관리법과 인간관계론으로 대별되는 산업사회는 오직 기술적 진보에 중점을 두었기에 변화가 비교적 느리고 연속적이었다. 과거와 현재의 정보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대별되는 디지털사회를 지나 창조사회로 접어든 지금은 급진적인 혁신을 통하여 불연속적으로 진화하기에 오늘의 기술이나 트랜드가 내일의 모습을 알려주는 단서가 되지 못한다. 미래 예측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가보지 못한 새로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저자는 예술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래를 창출해야 하는 것이다. 경영학 박사인 저자는 미래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예술과 예술가의 눈을 통해서 찾아내었다. 현대미술에서 읽어낸 8가지 의 창조적 경영을 위한 길을 제시한다.
성공한 CEO에게서 느끼는 예술가적 영감
소형 엔진개발회사였던 혼다는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생산하였다. 엔진개발에서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개념의 핵심역량을 고도화시켜 인간의 이동성과 관련된 보다 나은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한 것이다. 그래서 2000년 초에는 인간형 로봇 ‘아시모’를 개발하고 이제는 비행기제작까지 하게 되었다. 인간의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하고 싶은 정신이 진화한 것이다. 혼다의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는 ‘성공과 평범의 차이는 아주 근소하다. 일을 99퍼센트 마무리했을지라도 성공 열쇠인 1퍼센트를 더하지 않으면 그것은 실패하고 만다’고 하였다.
핵심역량의 전환, 즉 주력업종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조각가 문신은 원래는 화가였다. 사실주의를 추구하는 화가였지만 프랑스로 유학 가서 먹고 살기 위하여 오래된 성의 보수 작업에 참여하면서 조각에 소질 있음을 발견하고 평면회화에서 입체조각으로 핵심역량을 전환하였기에 유명한 조각가로 인식된다.
핵심사업을 바꿀 때의 위험에 관하여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의 전문분야 외에 손을 대는 것은 어느 정도 힘이 붙기 전에는 자제해야 합니다. 그러나 상당히 힘이 축적된다면 다른 분야에 진출해도 무방하겠죠.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에는 안심하고 돌아갈 수 있는 성부터 쌓아야 합니다’
영혼이 없는 사람을 생각할 수 없듯이 핵심역량이 없는 기업도 상상할 수 없다. 미술계의 거장들 중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 세계 없이 남의 작품을 모방했던 작가는 단 한 사람도 없다. 모호한 세계가 만든 새로운 공간에서 상상력은 무한히 커질 수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창조의 통로와 맞닿아있다. 다빈치는 ‘모호한 것들을 껴안으라. 그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모호함의 정체를 파헤쳐라’ 라고 하였다.
<모나리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명화로 손꼽힌다. 부드러운 색채로 윤곽을 희미하게 하는 스푸마토 기법으로 입매와 눈초리를 불분명하게 처리함으로써 표정을 모호하게 하였다.
<모나리자>에게서 떠올리는 신비의 미소는 이런 비밀스러운 의도가 녹아있다. 슬픔과 기쁨, 유혹과 순순함, 무상함과 영원함이 공존하는 듯한 그 미소 때문에 우리 모두가 그 작품 앞에 서 있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
뒤샹이 상품으로 판매되는 소변기를 사서 자신의 이름 ‘머트’를 서명하고, ‘분수’라는 제목을 붙여 전시하였을 때 미술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뒤샹은 이미 있는 것을 선택해서 보여주는 것도 창조라고 하였다. 있던 것을 다시 보고 새롭게 보는 것, 불황을 타파하여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기업가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 ‘Think New'와 ‘Think Different'가 아닐까.
에셔의 ‘그림 그리는 손’은 상식적인 세계관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그는 현실이 가상이 되고 가상이 현실이 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다. 서로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그 경계를 허물 수 있는 것. 지금의 경영 현장에서 필요한 필수 역량이다.
피카소를 현대미술사 최고의 화가로 꼽는 이유는 입체 형상을 해체하고 2차원 평면으로 재구성하는 치열한 창조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업이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버리고 새 판 짜기’ 정신이 필요하다.
CEO는 예술가 정신으로 시장을 창조해야 한다
미래는 단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현재에도 엄연히 존재한다. 파괴적 혁신으로 기존질서와 관념을 뿌리치고 미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상력과 통찰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경영이란 미로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동굴을 걷고 있는 사람이 바로 경영자가 아닌가. 피카소의 말처럼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하는 거짓말‘이기에 최고경영자는 미술관에서 일반인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또 다른 세계를 찾아준 예술가의 정신을 음미하면서 창조경영의 틀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시장조사는 필요 없다. 시장을 창조할 뿐이다.
그들이 원한 것은 잔디가 아니라 푸른빛이었기 때문에 푸른빛을 입혔을 뿐.
-고 정주영 회장 / 현대, 한겨울 UN군 묘지에 낙동강 보리를 옮겨 심고 나서.
우리는 모터사이클을 만드는 제조업체가 아닙니다.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회사입니다.
-할리데이비슨 社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들의 불만은 느린 속도가 아니라 지루함이었고 이 문제는 엘리베이터 안에 거울을 다는 것으로 해결되었다.
-오티스 社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들로 하여금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아이디어를 잊게 하는 것이다.
-톰 피터스, 혁신경영
1000억 달러 산업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질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오늘의 현실이다. 무언가 디지털화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공짜 버전이 나오고 만다. 공짜 버전이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제공하라. 제품을 파는 시대에서 서비스를 파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크리스 앤더슨 , <프리>의 저자
예술은 아름다움의 구현을 넘어 익숙함을 파괴하려 한다.
-사이먼 샤마, 미술사가
익숙함이라는 생각의 루틴, 그것을 끊어낼 때만 새로운 가치가 보인다.
-김창대
IT가 노리는 다음 레이스는 IT 산업 자체보다는, 기존의 전통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이른바 굴뚝 산업 지원 코스다. … 기존 가치 구조를 의도적으로 허물고 모든 가능성의 문을 열지 않으면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없다.
-김창대
에필로그의 끝단락을 인용해 본다.
계산기를 내려놓아라.
미술관에 가라.
경영학 책을 치우고 액자를 걷어라.
사람들이 변화는 삶의 냄새를 맡아라.
욕망이 가리키는 데를 보라.
저기 저 앞, 이 길을
먼저 간 사람들에게 가서 물어라.
예술은 인간학,
다시 사람에 대해 생각하라.
그것이 업의 미래, 기업과 예술의 종착역이다.
전쟁에서 모든 것은 매우 단순하다.
-클라우제비츠
Ultimate Driving Machine
-BMW – 25년간 사용한 브랜드 메시지
고객들에게 즉각 반응하라. 고객은 정확한 답변이 아니라 반응을 기대한다.
-크누트슈토르프, CEO / LEGO
지멘스가 위기에도 탄탄하게 버틴 것은 녹색기술 중심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조직을 간소화했기 때문이다.
-피터 뢰셔, 회장 / Simens, 기업 문화에 대한 해체와 재구성, 핵심 역량에 대한 집중…
예술의 아우라 속에서 이런 창조정신을 얻기 위해서는 천상의 예술을 땅으로 끌어내려 손을 맞잡고, 살을 비비고,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예술에 다가서야 한다.
-김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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