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공공기여협상 1호 사업'인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 CY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본PF에 성공하면서 드디어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서울·수도권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어려운 시기에 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사비 2조 원 규모의 대형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1조 원 규모의 본PF 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시행사는 오는 11월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건은 분양가다. 현재는 평(3.3㎡)당 4000만 원 중후반대의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부산 최고분양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원자재값 상승, 고급진 브랜드, 최고급 하이앤드 등으로 홍보하면서 대형은 5000만원을 넘기지 않을까 싶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아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할 예정이다. 르엘 브랜드가 본 부지에 적용되면 서울 외 지역에서 첫 사례다. 르엘은 서울에서도 강남구 대치·청담동, 서초구 잠원동, 용산구 이촌동 등에서만 사용했다. 물론 '르엘'이 서울 외 지역에서 첫 브랜드지만 지방에서는 그렇게 고급진 이미지도 아닌 듯한데.... 결국 분양가에 반영하기 위해 고급이미지로 포장하고 있는 듯하다. 해운대 삼호가든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도 당시 DL이앤씨는 '아크로'라는 브랜드를 지방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고 홍보해서 SK를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되었지만 그후 시민공원촉진3구역, 광안A구역 등 여기저기 브랜드가 남발되고 있어 고급진 이미지에 금이 가고 있다.
센텀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 한진CY 부지에는 지하 6층~지상 67층 아파트 6개동에 자그마치 2070세대, 업무시설 1개 동이 건립될 예정이다. 평형대은 40평대 이상의 대형 평수 위주로 공사기간은 3년 정도로 예상된다. 40평형대 564세대, 50평형대 696세대, 60평형대 684세대, 30평형대는 120세대 규모로 알려졌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지와 브랜드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지역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본 사업지는 단지 내에서 수영강과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학군 교통 쇼핑 등 센텀시티의 우수한 인프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만덕~센텀 대심도 공사가 완료되면 차량을 통한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해운대구 신청사도 인접한 부지로 이전하는 등 호재도 많아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본 사업은 2023년 2월에 부산시로부터 사업계획승인 등 모든 행정 절차를 완료했는데, 2018년 8월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지 5년 만이다. 당시 사업자는 공공기여금 2360억 원과 기반시설 조성비용 490억 원을 내는 것으로 부산시와 최종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상업지로 용적률까지 완화해 주면서도 공공기여금이 턱없이 적어 특혜 사업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다.
솔직히 현행 부산의 '공공기여사업'은 특혜성이 농후해 보인다. 별 희한한 사업을 만들어 서울 소재 대형 건설사들의 배만 불리는 꼴이다. 부산시가 주도하는 사업인데 정작 부산 소재 건설사는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못한다. 거기다 분양금으로 낸 부산시민들 돈은 전부 서울로 간다. 부산 경제에 도움이 될까? 돈 몇 푼 받고 용적률 왕창 올려주는 특혜성 사업에 부산시가 앞장서는 꼴이다. 기장 한국유리, 다대포 한진중공업 부지도 공공기여 사업장인데, 하나같이 공공기여는 온데간데 없고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파트)로 전락하여 주구장창 아파트만 지어대는 것을 보면 문외한인 내가 봐도 뭔가 잘못된 것 같다. 거기다 하나같이 고분양가로 분양해서 시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는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는 듯하다. 이럴거면 공공기여 사업은 없어져야 하지 않을까?
그 후, 2024년 10월 31일 본 부지는 아파트 착공에 들어갔다. 시공은 롯데건설, 공사기간 67개월, 세대수 2070세대, 최고 67층, 가장 관심을 끄는 분양가(평당)는 4500~5000만원으로 예상된다.
https://v.daum.net/v/20241030102543070
부산 '공공기여협상 1호' 옛 한진CY 부지 개발 31일 착공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공공기여 협상 첫 사례인 해운대구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복합개발사업이 대상지 선정 6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시행사인 백송홀딩스는 31일 오후 3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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