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경영/꿈과 비전

꿈을 찾는 9가지 방법

김부현(김중순) 2010. 1. 21. 18:49



자신의 꿈을 향해 간다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실현의 길을 간다는 것이다. 정신분석학자 칼 융(Carl Gustav Jung) 역시 '자기로서 살아가는 삶'을 자기실현이라고 했다. 1935년 심리학자 매슬로우(Maslow)는 대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자기실현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특성에 대해 연구한 바가 있다.

하지만 기준이 너무 엄격한 나머지 연구에 적합한 대상을 찾지 못해 연구를 포기했다. 이처럼 자기실현은 주관적 한계를 딛고 그 핵심을 짚어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꿈' 하면 그저 때가 되면 저절로 오는 것이려니 한다. 꿈의 사전적 의미는 세 가지다.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는 정신 현상", "실현될 가능성이 아주 적거나 전혀 없는 헛된 기대나 생각", 그리고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다. 이 중 우리가 말하는 꿈은 세 번째의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꿈은 배우고 노력하여 찾아야 하는 것이다.



1. '꿈없음'을 인정하자

 

꿈을 찾는다는 것은 아직 자신의 꿈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꿈이 없다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다. 잘못이 있다면 남의 꿈을 마치 자신의 꿈인 양 열광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척'하는 것이다. 변화 역시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는 데서 바람직한 행동이 나오는 것처럼 꿈 역시 '꿈이 없다.'고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문제가 있음을 인정해야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기 때문이다. 변화의 계기는 우연처럼 다가온다.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잃었을 때, 산을 오르다가, 여행을 갔다가 심지어 매일 보는 딸아이의 눈망울을 보다가 불현듯 거짓말처럼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자성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우연일까?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미 준비하고 대비한 결과일 것이다. 단지 직장이나, 산, 여행 그리고 딸아이의 눈망울은 망설이고 있는 마음에 하나의 촉매제 역할을 해 준 것 뿐이다. 이것은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난다. 대부분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해야 할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



2. 과거를 정리하자

 

과거는 지나간 시간을 말한다. 당연한 말이다. 혹자는 과거를 돌아보지 말라고도 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과거는 좋았던 기억과 함께 떠올리기조차 싫은 경험들도 함께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문제 삼을 필요도 없고 괴로워 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물론 과거는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 주는 가교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살아온 인생의 한 부분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한 기뻤던 일은 당시의 추억까지도 되새겨 볼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붓다는 "우리의 현재 상태는 과거에 생각했던 것의 열매다."라고 했고, 로버트 슐러는 "당신이 하루 종일 생각하는 내용물이 곧 당신 자신이다."라고 했다. 어떤 결과를 원한다면 과거를 냉철하게 되짚어 보고 잘못된 것들과는 단절할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철저한 반성만이 우리를 과거로부터 해방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성하지 않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원망뿐이며, 불평하는 사람의 미래는 결국 퇴보할 뿐이다. 또한 공자의 제자인 증자는 "하루에 세 번 내 몸을 살핀다."고 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자주 되돌아보았던 사람들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문제는 실수를 하고 난 이후다.  

실수를 통해 배우려면 그 실수를 잘 살펴보고 원인을 알아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만약 소를 잃었다면 외양간을 튼튼하게 고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한 번 실패했다고 후회하면서 술잔만 기울인다면 다시 시작할 수가 없다. 실수는 실패가 아니다. 잠깐 쉬는 것이다. 호흡을 다시 가다듬는 것이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하더라도 일어나면 그만이다. 중요한 것은 그냥 일어날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무언가 한 개씩 주워서 일어나야 한다. 실수에 대한 분석과 반성을 통해 그 실수가 실패로 끝날 것이 아니라 '꿈의 씨앗'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3. '현재'를 분석해 보자

 

과거의 일들 중에서 잘못한 것이나 실수했던 일보다는 잘 했던 일, 기뻤던 일, 즐거웠던 일들을 중심으로 현재의 상황을 분석해보라. 현재의 위치, 능력, 경제적 상황, 취미나 특기 같은 것들을 기초로 자신이 가장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무엇인지를 찾아보자. 이때도 역시 가능성은 미리 따져보지 말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



4. '강점'을 찾아 보자

 

살다보면 하고 싶은 것이 참 많다. 갖고 싶은 것도 너무 많다.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도 없고, 다 가질 수도 없고 또 다 잘 할 수도 없다. 따라서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단순히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학창시절에는 수학을 가장 싫어했고 열심히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었다. 따라서 수학시간에는 일명 '딴 짓하기' 시간이었다. 도시락을 먹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양호실에 가서 누워 있기도 했다. 도시락을 먹다 걸리기라도 하는 날엔 그날은 걸어서 집에 가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사실 지금도 궁금하다. 당시 수학 선생님이셨던 문 선생님! "왜 그렇게 저를 때리셨어요!"  

그래도 체육선생님에 비하면 나은 편이었다. 학생지도부를 맡고 계셨던 체육선생님은 당구 큐대를 늘 들고 다녔으니까 말이다. 당구 큐대도 사랑의 매에 포함되는지 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땐 많이 맞았다. 따라서 자신의 강점과 열정이 만날 때, '즉 하고 싶은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의 접점을 찾을 때 시너지효과가 발휘된다. 유태인들은 자녀가 태어나면 그들의 신이 3천여 개의 달란트 중 하나를 반드시 함께 보낸다고 믿는다. 따라서 자녀교육의 재능을 통해 그 강점을 발견하고 빛을 발하도록 하는데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각자의 재능이나 강점을 찾기보다는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을 갖추도록 하는 데 치중해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강점과 재능을 어떤 일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가 중요한 숙제다.



5. '적성'을 파악해 보자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자신의 성격, 장단점과 재능을 파악했다면 이를 어떻게 나의 적성과 맞는 일과 연결시킬지를 고민해야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한 핵심은 결국 일이다. 꿈은 결국 일로 대별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일이란 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뿐만 아니라 생계의 수단이나 밥벌이의 수단을 뛰어 넘는 것이다.   

자신의 적성을 토대로 '해야 할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마지막 핵심이다. 그것이 곧 꿈이다. 하고 싶은 일은 늘 설렘과 열정을 동반한다. 열정없이 이루어진 꿈은 없다. 동시에 모든 꿈에는 그 사람의 가치관과 철학이 스며있다. 몰입할 수 있는 열정이 함께 한다는 말이다. 결국 꿈이 열정으로 이어지기만 한다면 그 꿈은 자신의 꿈이 되고 마침내 이룰 수 있다. 먼저 자신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자신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내 식대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적성과 관련하여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심리검사 중 하나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다. 이는 칼 융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캐서린 브릭스(Katharine C. Briggs)와 그의 딸 이사벨 마이어스(Isabel B. Myers)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간이해를 위한 성격유형검사 기법이다. 현재 기업체에서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 이 기법은 16가지의 성격유형을 만들어낸다. 이에 대한 테스트 항목이나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 MBTI 연구소나 기타 관련기관을 통해 손쉽게 테스트해 볼 수 있다.



6. '가치관'을 정립하자

 

꿈 찾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인생의 가치관이다. 가치관이란 "가치에 대한 관점, 즉 인간이 자기를 포함한 세계나 그 속의 사상(事象)에 대하여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를 말한다. 따라서 올바른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으면 편법을 합리화하거나 상황에 따라 자신의 가치관을 바꾸려 하기 때문이다. 가치관이란 좀처럼 바뀌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삶의 중심점이기 때문이다. 중심이 흔들린다면 백약이 무효다.

 


7. 다른 사람의 기대치나 '사회적 요구'를 무시하자

 

기대치나 요구를 반영한다는 것은 재능이나 가치관보다는 사회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는 것을 꿈으로 선택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란 판사, 변호사, 의사 등과 같은 직업군을 말한다. 물론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특기나 능력 그리고 순서나 과정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보고 꿈을 정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고 차이보다는 최고가 인정받는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항상 최고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최고보다는 차이를 추구하라.



8. '경제적'인 부분을 지나치게 고려하지 말자

 

경제적인 부분에 지나치게 관심을 두게 되면 조급증으로 인해 치열한 과정을 무시하려 하고 또 좌절이나 실패를 경험했을 때 쉽게 포기하기 때문이다. 물론 돈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른바 '꿈 찾기' 과정에서는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으면 선택의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경제적인 것은 올바른 꿈 찾기를 했을 때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거나 주(主)가 되어서는 안 된다.



9. '취미와 능력'을 고려하자

 

취미는 유사하지만 다양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힘 그리고 감흥을 느끼어 마음이 당기는 멋"이라고 한다. 따라서 취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재미있는 것, 즐거운 것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또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동시에 가장 즐거운 놀이로 여겨지는 것이다. 이 때 취미 못지않게 능력이나 재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때도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장점을 극대화 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좋아하는 일과 자신의 능력이 조화를 이룬다면 가장 이상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예언자>를 쓴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은 '일은 사랑이 가시화된 것'이라고 했다.

의미는 비슷하지만 나는 '일은 한 사람의 가치관의 결정체'라고 말하고 싶다. 수많은 일들 중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마치 남녀 간의 사랑처럼 밀고 당기기를 반복해야 한다. 짝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만나자마자 '사랑해!'라고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따라서 기다리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찾아 나서야 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나서는 것이 더 빨리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 길이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처음부터 마치 맞춤옷처럼 딱 맞는 일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는 것일까?'하고 체념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럴 때는 차선책이긴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조금 다르게 해보는 시도가 필요하다. 비록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좋아하는 일로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꿈을 크게 가져라.'고 말한다. 이 말의 의미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는 말을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최초가 되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상위 몇 퍼센트 안에 들어야 한다는 식의 사회에서 인정해 주는 기대치가 개입되는 순간 그 꿈은 자신의 꿈이 아니다. 따라서 사회적 기대치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혹자는 이와 관련하여 '최고의 삶은 최상의 삶이 아니라 최적의 삶'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자신의 문제를 전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문제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지난 시간에 대한 많은 후회와 분노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후회와 고통이야말로 꿈을 이루어가는 필수과정이다. 

그렇다고 잘못되었으니 전부 바꾸어야 한다는 조급증이나 강박관념을 가져서는 안 된다. 변화나 꿈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다. 변화의 핵심을 꿰뚫어야 노력이 헛되지 않는다. 핵심을 잘 못 짚으면 에너지만 낭비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어떤 일이 되었든 중요한 것은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왜 해야 하는가!'를 발견하는 것이다.